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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사회를 배워가고 자기를 단련하게 된다. 그 삶 속에는 누구든지 맞이하게 되는 기본적인 삶의 예도(禮度)가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지만 해야 할 것은 더더욱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삶을 중심으로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예도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머지않은 과거에는 머리에 갓을 쓰고 비녀를 꽂아 어른이 되는 의식을 해왔다. 남자는 20세, 여자는 15세 되던 해에 앞으로의 삶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축복받는 시간을 가졌다. 조선시대까지 선비에게만 행해졌던 관례의식이긴 했지만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도 함께 주어지는 의식인 셈이다. 물론 지금도 성인식을 통해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존재와 권리를 주기는 하나 인생을 살아가는 첫 관문으로 봤을 때 그다지 대접은 소홀하지 않나 싶다. 혼례는 남녀가 부부가 되는데 따르는 모든 의식절차를 일컫는 말로 예로부터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해 엄중한 의식을 통해져왔다. 계층이나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게 행해졌던 의식이지만 현대에는 전통혼례식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옛날처럼 지나치게 까다로운 절차는 재연이 안된다 하더라도 각 지방마다 특색을 살린 결혼풍습을 유지해 지킬 필요는 있다고 본다. 민속마을축제를 통해 혼례에 필요한 절차와 예를 후손들에게 알리는 일은 또 하나의 교육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든지 인생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 살다간다. 태어날 때도 이 세상을 떠나는 일도 축복받을 일이다. 얼마만큼 어떻게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평가도 달라지겠지만 분명 무언가를 남기고 나름의 인생 업적을 놓고 가기 때문에 칭송받아 마땅하다. 그래서인지 묘지에 매장할 때까지의 과정은 사뭇 정성스럽다. 죽음이 시작이 되는 초종(初終), 시신을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목욕과 습(襲), 습이 끝난 시신을 작은 이불로 싸서 처음으로 묶는 소렴(小殮), 시신을 마지막으로 묶어 관에 모시는 대렴(大殮)과 입관(入棺), 상복을 입어 성복(成服)하고 상장(喪杖), 지팡이를 짚게 된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하늘과도 같은 존재로 생각해 하늘처럼 둥근 죽장을 들고, 어머니는 자손이 번창 하라는 뜻으로 버드나무를 쓰거나 아버지를 잃은 만큼 슬프다해 오동나무의 한자어인 동(桐)의 음을 따서 동나무를 쓴다고 한다. 우리는 발인하기 전 일포제(日哺祭)가 있는 날에 조문을 간다. 마지막으로 고인과 고별하는 자리다. 찾아가 함께 슬퍼해주고 평소에 만나지 못한 일가친척들도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이다. 고인은 가시는 그날까지도 함께 하기를 원한다. 많은 절차와 예를 모두 풀어쓰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참으로 좋은 예(禮)임은 틀림없다. 최근 간소화된 절차로 갖춰야 할 예법이 잊혀지곤 한다. 세계 속 장례문화는 즐겁게 보내는 축제장례도 거행되고 있다고 한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예를 갖춘 의식과 남은 자들의 기쁨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생은 끝없는지라 남은 자에게는 과제가 주어진다. 그것은 아마도 그리움일 것이다. 가정마다 조상을 모시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좋은 음식과 정성을 올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지금은 차례(茶禮)와 기제(忌祭) 중심으로 제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조상들은 늘 가족들간의 화합과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성의가 어떠함을 떠나서 가문을 위해 노력하길 바라고 갈등 없이 행복한 가정을 원하는 것은 작은 예(禮)로 보이지만 분명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노미경 한국스토리텔링작가협회제주지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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