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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주민들이 재건축 추진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단지 주민들이 지난해 재건축을 위해 제주시에 안전진단을 신청해 올해 1월 조건부 재건축 결과가 나왔고, 2·3단지도 재건축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1240세대의 원도심 내 단일 아파트로는 최대규모의 공동주택 재건축 현실화 여부를 놓고 주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가칭)이도주공 2·3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최영인)에 따르면 최근 76명의 주민들로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재건축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도주공 2·3단지는 각각 1988년과 1989년에 준공된 지상 5층 아파트로, 대지면적 3만7746㎡에 760세대와 상가 14동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준공한 지 25년이 지나면서 건물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돼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는 고도완화와 주민동의 여부가 최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재건축추진위원는 재건축 시 주민부담 등을 고려해 55m(18층 높이)의 고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주시가 2012년 확정 고시한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개발계획에는 지구단위계획의 경우 고도가 30m(10층)로 제한돼 있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공동주택 재건축을 추진중인 도남주공연립의 경우도 주민들은 최고 39.38m(13층) 높이의 정비계획 제안서를 제주시에 제출했지만 제주가 최근 공고한 정비계획안에는 30m까지만 반영됐다. 다만 제주도가 최근 고도완화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과 읍면지역 건축물 고도기준 재검토작업을 시작해 7월까지 고도기준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재건축사업 추진시 고도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민동의를 이끌어내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이도주공 2·3단지의 경우 젊은층보다는 노년층 거주자가 많은데 젊은층은 재건축 추진에 적극적인 반면 노년층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또 현재 아파트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세입자여서 주민갈등 우려도 있다. 최영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이도주공 2·3단지는 제주시 교통요지에 있지만 노후화가 심각해 이대로 둘 경우 도심 슬럼화가 우려돼 여러 주민들이 재건축을 희망하고 있다"며 "조만간 제주시에 안전진단 신청 등 재건축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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