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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집단유산 사태' 역학조사 착수
입력 : 2013. 06.25. 09:49:23

24일 오후 제주시 아라동 제주의료원 앞에서 병원사업장 여성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준)가 제주의료원 여성 노동자들의 집단유산에 대한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제주의료원 여성 근로자들의 집단유산 사태에 대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4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병원사업장 여성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이날부터 3일간 역학조사에 착수, 잦은 야간근무 등 열악한 근로환경이 제주의료원 집단유산 사태와 연관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다.

이번 역학조사는 제주의료원에서 근무하다 유산한 간호사들에 대한 산재 승인 여부를 두고 근로복지공단이 조사를 의뢰해 이뤄지게 됐다.

제주의료원에서는 지난 2009∼2010년 2년간 여성 근로자 중 15명이 임신했으나 8명이 유산했고 출산 여성 가운데 4명은 선천성심장질환아를 낳았다.

2012년에는 여성 근로자 4명만이 임신했으며 올해는 1명이 임신했으나 그마저 유산됐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이날 오후 제주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료원 집단유산에 대한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하루빨리 산재 승인을 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산재 승인이 미뤄진 5년여간 간호인력 부족으로 야간노동이 잦아지는 등 근로환경은 더욱 피폐해졌다"며 여성 근로자들이 임신·출산의 권리를 최소한이나마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선천성심장질환아에 대해 '산모와 아이는 다른 몸'이라는 이유로 산재 불승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다시 역학조사해 산재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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