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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시간만 1만2437시간에 이르는 현수만(가운데) 전 청솔적십자봉사회장은 지난 2011년 자랑스런 도민상을 받아 주위의 귀감이 됐다. 1985년부터 활동… 현재까지 봉사 1만시간 넘어 독거노인 위문·이탈주민 상담 등 다양한 활동 자신도 주변으로부터 돌봄을 당할 나이에 이르렀지만 그동안 도시락 배달을 해왔던 노인 때문에 봉사활동을 멈추지 못하는 노년의 봉사자, 현수만(70) 전 청솔적십자봉사회장. 지난 1985년 봉사활동을 시작해 벌써 30년이 넘어가면서 현 전회장이 기록한 봉사시간만 1만 시간을 훌쩍 뛰어넘었다. 현 전회장의 봉사활동은 남편의 영향이 컸다. 30여년전 남편이 JC회원으로 한센병 환자들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을 따라갔다가 이제는 제주지역 여성봉사활동의 주춧돌이 됐다. 현 전회장의 봉사활동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수해나 폭설 피해를 당한 가정을 찾아나서는 재해구호활동에서부터 명절 때 홀로사는 노인이나 조손가정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일반구호활동, 그리고 북한 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고민상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6년부터는 적십자 특별사업으로 어버이 결연세대 2세를 선정, 그들의 생활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물품지원이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말벗되어주는 어버이 결연활동을 전개했다. 또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총 30차례에 걸쳐 장학금과 물품을 지원하고 제주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한 횟수만 50회에 이른다. 이렇게 해서 현 전회장이 쌓은 봉사시간만 1만2437시간에 이른다.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1만 시간을 넘겼고 지난 2011년에는 자랑스런 도민상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청솔적십자봉사회장과 함께 바르게살기협의회 제주지부 여성회장도 역임하는 등 나름대로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런 현 전회장이 자신도 70세 이른 만큼 지난 30년간의 봉사활동을 접으려 했지만 아직도 어린 손자 둘과 함께 셋방살이를 하는 한 노인가구가 눈에 밟혀 지금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 전회장은 "지난 2년여동안 노인 한분에게 도시락 배달을 해주면서 정을 많이 들었는데 그 분이 집세 250만원이 없어 거리에 나 앉을 판이다. 내가 보살펴 주지 않으면 손자들까지 고아원에 가야 하는데 올해까지는 책임져야 할 것 같다"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 현수만 전회장과 같은 봉사자들이 도내 8만여명이나 있어 제주가 2012년 전국 1위 자원봉사의 모범도시 선정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게 보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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