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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들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25)애월읍 사랑의삼고리지원협의회
주민 관심으로 사랑릴레이 10여년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13. 07.18. 00:00:00

▲애월읍사랑의삼고리지원협의회는 2001년 결성된 후 읍의 장애인,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게 집지어주기와 집수리, 생계비 지원 등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애월읍사랑의삼고리지원협의회 제공

수혜자·협의회·행정 셋이 연결고리 뜻 담아
자발적 기금 통해 취약계층 집수리 등 지원

애월읍 사랑의삼고리지원협의회(이하 삼고리지원협의회)는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2001년 5월 결성됐다. 수혜자, 협의회, 행정 등 셋이 연결고리를 형성한다는 뜻의 삼고리지원협의회가 10년 넘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 바이러스'를 퍼트리며 지역의 자랑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사업 추진을 위한 기금조성 노력에 주민들이 꾸준하게 힘을 보탠 덕분이다.

회원은 당연직인 이용화 애월읍장과 지역내에서 사업을 꾸려가는 이들을 중심으로 모두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은 삼고리지원협의회 회원과 지역내 사업체의 기부금, 각종 단체의 공동모금회 지정기탁금으로 조성한다. 주요 사업은 장애인과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의 집수리와 집 지어주기,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장애인문화체험 등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조성한 기금이 1026만원에 이른다. 공동모금회의 기탁금 502만원과 애월읍부녀회가 들불축제에서 향토음식점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30만원을 기탁했고, 하귀농협농가주부모임에서 30만원, 애월라이온스클럽에서 100만원, 신엄중운영위원회에서 신엄중 국화축제 판매 이익금 200만원을 내놓았다. 한라환경대상 개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병돈씨도 수상금 가운데 20만원을 협의회에 기탁하는 등 여럿의 정성이 십시일반으로 보태졌다.

이 기금으로 장애인 3가구의 낡은 지붕 수리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취약계층에게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장애인문화체험활동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도 장애인가구·다문화가정의 주거환경 개선과 화재피해를 입은 혼자사는 노인가구의 철거비 등으로 1600여만원을 나눠 지원했다.

삼고리지원협의회 문태민 상임부회장은 "출범 초반에는 재원 마련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10년 넘게 꾸려오는동안 협의회 구성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기금 기탁에 관심을 갖는 개인과 단체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삼고리지원협의회는 지난 12년동안 지역 자생단체의 릴레이 사랑으로 낡은 집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고령의 노인가구와 소년소녀가정 등에게 새 보금자리를 여러 채 지어 기증했다. 낡은 지붕을 고쳐주고, 화장실 개선, 부엌에 가스레인지 설치, 도배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집을 고쳐준 것도 100동에 이른다.

이용화 애월읍장은 "삼고리지원협의회에서 행정의 역할은 지원할 수혜자를 발굴하는 일이다. 협의회원들의 노력과 지역사회 구성원 여럿의 관심이 10여년 넘게 협의회를 지탱해온 힘이자 소외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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