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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원의 18대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의 규탄 성명 발표 이후 전국 각 대학 학생회가 국정원과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주대학교 학생사회도 이에 동참했다. 제주대 학생자치기구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가 지난 2일 '국가정보원 선거개입과 경찰 축소조사에 대한 제주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국가권력기관으로부터 민주주의의 가치가 훼손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성명발표에 환영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제주대 학생사회가 '사회참여'라는 학생회의 역할을 저버리지 않아 다행이다. 일부에선 "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딴짓한다"고 핀잔주는 몰지각(沒知覺)한 사람들도 있지만 앞으로도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대학 학생회는 이승만, 전두환 등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등 한국사회를 바꿔 놓아왔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전국 각 대학 학생회는 이번 국정원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국정원 사태의 전환점을 불러온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대학 학생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학생복지(student welfare), 학문추구(persuit of learning), 사회참여(social participation) 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학생회는 학생복지에만 매몰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참여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사회참여는 학생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물론이고 타 대학 학생회 역시 '지역사회의 발전에 선도적으로 복무한다'고 자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학생회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데 있어 학생들의 의견과 달라 학생회가 비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기성 정당과 손잡고 따라가란 소리는 아니다. 개인의 성공가도를 위한 추태(醜態)는 사양한다. 몇 년 전 총학생회장이 대통령후보 캠프 결단식에 학생간부들을 동원했다하거나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부를 기성 정당에 넘기려 했다는 후담도 들린다.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 당선을 위해 정당 사람들과 밥 먹는 자리를 갖는 것도 자연스런 일이란다. 학생회 간부들은 물론 정당인들도 앞으로는 두 눈 뜨고 못 볼 꼴은 더 이상 선보이지 않길 부탁드린다. 학생회는 토익, 취업특강을 여는 단순 취업지원기구가 아니다. 대동제를 성대하게 여는 것으로 만족할 엔터테인먼트회사가 아니다. 이 사회의 지성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무엇을 담아내야 할 것인가'하는 담론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학생회가 되어주길 바란다. 박노해의 시 '스무살의 역사'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우리 스무 살 할아버지 손에는/신분제를 타파하는 죽창이 들렸고/우리 스무 살 아버지 손에는/계급차별에 맞선 총이 들렸고/내 스무 살 손에는/군사독재와 계급체제를 무너뜨릴/화염병과 팜플렛이 들렸었다" 시는 우리들에게 묻는다. 그렇다면 당신의 손에는 무엇이 들렸는가? <김명지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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