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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KIA 불펜 걱정…롯데는 득점력 고민
입력 : 2013. 07.24. 13:52:16

2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

23일 재개된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 첫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가 저마다 문제점을 드러내고 고전했다.

 두산과 KIA는 허약한 불펜이라는 숙제를 재확인했고, 어렵사리 5연패를 끊은 롯데는 저조한 득점력 탓에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필두로 바짝 추격 중인 LG 트윈스, 3위 넥센 히어로즈 등세 팀은 5할 승률에서 10승 이상을 더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의 안정적인 토대를 쌓고 있다.

 남은 1장의 가을 잔치 티켓을 놓고 두산, KIA, 롯데가 싸울 것으로 많은 전문가가 점치는 상황에서 어느 팀이 먼저 약점을 극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두산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중간 계투 오현택이 무너지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23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6회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오현택은 이택근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주도권을 뺏긴 두산은 전세가 뒤집히자 오현택을 내리고 7회부터 김상현, 안규영 등을 투입했으나 강정호, 김민성에게 각각 2점포 두 방을 허용하고 5-8로 무릎을꿇었다.

 팀에서 가장 많은 41경기에 출전한 오현택은 3승 2패, 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7을 올리고 두산의 든든한 허리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셋업맨이자 때로는 마무리 투수로도 '원맨쇼'를 펼치는 오현택이 무너지면 두산으로서는 뒤를 막을 방법이 마땅히 없어 고심이 크다.

 같은 날 LG에 3-13으로 대패한 KIA는 승리를 지키는 필승 계투조는 물론 끌려가는 경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해 승부를 대등하게 끌고 갈 '추격조'도 없는 초라한 형편만 드러냈다.

 KIA는 0-6으로 뒤지다가 3점을 뽑아 3-7로 추격한 7회 유동훈, 김윤동이 6점이나 헌납하자 허무하게 무너졌다.

 불혹의 투수 최향남(42)을 비롯해 박지훈, 송은범으로 필승조의 구색을 그나마 갖췄다면 경기에서 뒤지고 있을 때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할 롱 맨을 필두로 추격조는사실상 괴멸 상태다.

 경기 후반까지 끈끈한 야구를 펼칠 만한 사정이 되지 못해 KIA는 초반 대량 득점 또는 선발 투수의 호투 없이는 승리를 쌓기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다.

 전반기 막판 방망이 침체로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한화를 5-4로 꺾고 한숨을 돌렸다.

 불펜이 빈약한 두산, KIA와 달리 적시에 출격한 정대현, 김성배 등 두 옆구리 투수가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계투진의 양과 질에서 롯데는 두산, KIA를 앞선다. 확실한 소방수가 없는 두 팀과 달리 벌써 20세이브를 올린 '꿀성배' 김성배가 팀에 큰 힘을 주고 있다.

 다만, 경기당 평균 4.40점에 그친 득점력으로는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날도 4-2로 앞선 7회, 3루타를 2방이나 때리고도 1득점에 그쳐 멀리 도망가지못하면서 한화에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두산(5.26점), KIA(5.07점)보다 낮은 전체 6위 수준이다.

 경기당 평균 홈런은 0.43개로 전체 8위로 뚝 떨어진다.

 이대호(일본 오릭스), 홍성흔(두산), 김주찬(KIA) 등 주축 타자들의 연쇄 유출에 따른 장타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면 롯데의 가을 잔치는 공염불에 그칠 공산도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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