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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4일 이탈리아 베로나시에서 세계 최대의 음악축제인 베로나오페라축제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시작으로 두 달간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인구 26만 명의 소도시인 이탈리아 베로나는 로마시대 검투장과 야외극장으로 사용됐던 아레나원형경기장과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축제와 지역문화유적지를 연계한 투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페라축제는 고전명작오페라와 세계 최고 성악가의 갈라콘서트로 진행되고 9월 8일 '아이다'를 끝으로 종료된다. 공연장인 아레나극장에는 2만 50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해 두달간 평균 유료공연관람객만 약 8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작곡가 베르디 탄생 200주년과 베로나오페라축제 100주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로 이러한 이벤트를 이용해 공연관광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서울지역 관광마케팅 전문기업은 베로나축제와 이탈리아 여행을 패키지기획상품으로 묶어 7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책정해 판매하기도했다. 우리나라의 문화관광축제는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13년 등록된 축제가 약 1200개로 집계되고 있다. 무리한 축제증가로 인해 대부분 축제는 지역이미지 제고, 시민 문화향수기회 확대, 지역민의 화합과 일체감 조성이라는 근본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유럽중심으로 발달된 음악축제는 다양한 종류의 축제 중에서 활성화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음악축제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와 지역의 특화된 문화자원을 소재로 기획된 축제로서 1920년 시작하여 현재에 달하고 있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매년 약 2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영국의 에든버러시는 축제전략으로 연간 12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그중 군악대축제는 스코틀랜드 전통복장인 길트복장에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군악대의 행진이라는 지역전통문화를 소재로 1950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매해 20여 일간 진행되면서 유료관객만 약 30만 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열흘 후면 제주에서도 국제규모의 음악축제인 제주국제관악제가 제주문예회관과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보름여간 개최된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이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진행과정에 몇몇 문제가 있기는 하나 만사에 문제없는 행사가 있겠는가. 백년까지는 아니더라도 50년간만이라도 이 축제를 응원해보자. 과연 50년 후에 어떻게 성장했는지 과학적인 평가는 하되 비판은 그 후에 해도 그리 늦지 않을 것 같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베로나오페라축제나 모차르트라는 천재음악가를 소재로 만들어진 잘츠부르크축제, 영국 전통복장의 군악대를 소재로 만들어진 에든버러군악대축제의 공통점은 지역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예술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공연관광상품이다. 또한 유료공연과 다양한 스폰서십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어 문화관광상품으로 인정 받고 문화산업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축제이다. 이러한 축제는 성공한 지역문화상품으로서 그 지역을 브랜딩하는 힘을 가지고 있고 지역민에게는 자긍심을 유발하고 주민화합과 일체감 조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제주 또한 일만팔천의 신과 수려한 자연환경 및 매해 1200회에 달하는 다양한 무대공연과 70여종의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전통문화를 소재로 스토리화해 공연예술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다양한 공연상품을 제작해 상설공연 및 해외마케팅을 통해 국제화하는 꿈을 꾸어 보자. 꿈꾸는 자에게는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혹 성공한다면 공연관광산업이 향후 제주의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할지 모를 일이다. <김태관 문화예술학 박사·공연기획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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