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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자치도청에서 회의를 하는데 나왔던 얘기다. 1차 농업을 하는 업체 관련자가 이런 말을 했다. "돈을 줘도 인력이 없다. 농업분야에서는 외국인을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어떻게 데리고 와도 농사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니 공공근로로 일하는 사람들이라도 농사일을 돕게 해달라." 그 업체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대책을 세워주라고 건의도 많이 했다고 한다.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력 부족은 감귤 농사에서도 나타난다. 올해는 감귤 농축액이 품절이다. 그 이유는 감귤이 적어서도 있겠지만 인건비가 안 되기 때문에 그냥 버려 버린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애쓰게 재배해 놓고도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서 버린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가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인력 부족과 높은 인건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미 FTA 농업분야 협상의 결과로 '오렌지'의 경우 제주감귤이 생산되는 시기인 7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50%의 관세가, 그 나머지 시기에는 30%의 관세가 7년간 부과되기로 했다. 이마저도 7년 이후에는 폐지된다. 가장 중요한 항목은 수입 일정량 쿼터제이다. 매년 2500톤 상당량의 오렌지를 무조건 수입해야 하는 것이다. 감귤과 오렌지가 같은 품목은 아니지만 시장 소비자들에게는 사실상 동일한 선택범위 안에 있는 대체상품으로서의 존재라는 점에서 감귤이 농산물 시장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 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감귤 시장의 축소는 감귤생산 농가의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 경우 감귤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민들의 피해가 다른 어떤 곳보다 커질 것이다. 비록 정부가 FTA 협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지원을 해주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단기적인 지원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피해가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이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국제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도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올 봄 중국에서 개최된 박람회를 다녀왔다. 값싼 농산물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 도매점이 아닌 소매점에서 산 물건들 값이 도매값 만큼이나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했다. 그런 값싼 중국산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이 시점에 돌파구는 어디 있을까. 그 해답도 그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한 독일 바이어가 찾아와 제주의 꿀을 전량 수입하고자 했다. 생산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품질은 어떤지 알아보던 그가 유기농 인증에 대해서 물었다. 인증서가 없다고 하자 그는 미안하다며 돌아가 버렸다. 여기저기서 유기농을 찾고 있지만 농가에서는 여러 문제로 유기농 재배를 꺼려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유기농 재배를 해야 하는건 아닐까. 어렵다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을 뚫고 나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때론 변화구보다는 직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기가 지금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쉽지는 않다. 유기농 재배를 하고 싶어도 원료가 적어서 시작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앞서 얘기했던 인력문제도 있다. 또한 1차 농업 생산자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 의지가 있다면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또 제주 도민들이 힘을 실어 주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지들이 모이면 제주라는 섬은 유기농 청정섬이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섬, 제주를 수식하는 많은 말 중에 유기농 청정섬이라는 말이 생겨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품어본다. <양경월 제주사랑 대표>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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