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하루를 시작하며
[하루를 시작하며]제주관광 발전 위해선 안전 우선돼야
입력 : 2013. 08.29. 00:00:00
제주도 하면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섬이다. 그런지는 몰라도 요사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척 늘어나 신제주만 해도 밤거리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제주자치도의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일이지만 사실 제주도민들은 '소가 닭 보듯' 관심이 없다. 도민의 입장에선 중소서민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두 가지만 예를 들어 말하고자 한다.

북유럽을 방문했던 어느 12월, 극야 현상으로 낮도 밤과 같이 어두워 하루 종일 핀란드 헬싱키 도시가 암흑이어서 한국인으로선 적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들은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어두운 밤거리도 가는 곳마다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상가는 활발하게 돌아가고, 핀란드 사람들도 관광객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했다.

어느 날 저녁 맥주홀에 갔을 때 대다수 젊은 대학생들이 바(Bar)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 역시 낯선 외국인에게 약간의 경계심도 없이 친절을 베푸는 모습을 보고는, 개인적으로 서양인들이 낙천적인 성격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 외국인이 술에 취해 종업원에게 농담조로 말을 걸자 1분 안에 경찰이 들어와 바로 연행한 것이었다. 알고보니 종업원이 서있는 자리마다 긴급 벨 출동 버튼이 있었던 것이다.

얼마 전 일본 후쿠오카에서 일본의 밤 문화를 보려고 호텔을 나왔는데 막상 지리를 몰라 갈 곳이 없어 지나가는 여대생에게 약간의 단어와 손짓 발짓으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물어보자 휴대폰을 이용해 지금의 위치와 장소를 보여주면서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물었다. 원하는 위치를 말하자 그 여대생은 따라오라고 하면서 내가 원하는 장소까지 직접 안내해 줬다. 그것도 십여분 이상의 거리를 말이다. 과분한 친절이 고맙기도 했지만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건 아닐까 내심 두려운 마음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하자 여대생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바로 돌아갔다. 조건 없는 친절을 의심한 것 같아 매우 부끄러웠다.

딸에게도 낯선 사람이 길을 물으면 주의하라고 하는 내 입장에선 이러한 일들이 상상이 안 됐다. 아무리 환경과 문화가 달라도 그들은 왜 낯선 관광객들에게 친절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원인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들도 낯선 이에 대한 두려운 마음은 우리와 같다. 그러나 낯선 관광객들에게도 친절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철저한 보안이 거리마다 잘 돼어 있다는 점이다.

대다수 관광소비 문화는 밤에 이루어진다. 특히 국제 관광 제주로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밤 문화를 자유롭게 즐기고 도민 역시 친절한 자세로 관광객들을 밝은 미소로서 대하려면 우선 치안과 안전이 선행되어야 한다. 관광 문화는 눈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과 친절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은 마음속에 남고 다시 제주를 찾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안전한 도시 보안과 치안을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살아있는 도시, 활발한 밤 문화 뒤엔 언제나 안전이 중요하다.

<김영환 제주관광대학교 디자인경영과 교수>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