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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잊고 희망 던지는 유창식·윤희상·송은범
입력 : 2013. 09.27. 11:33:39

한화 송창현

프로야구 '가을 잔치'에서 문전 박대를 당한 팀들의 내년 희망 찾기가 한창인 요즘, 한 줄기 빛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다.

 유창식(한화), 윤희상(SK), 송은범(KIA)이다.

 이들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올 시즌을 맞았으나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난 뒤 시즌막판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미국으로 떠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대신해 한화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촉망받은 왼팔 유창식은 고질인 제구 불안과 볼넷 남발로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불펜 강등, 2군 추락 등을 경험했다.

 그러다가 8월 11일 넥센을 제물로 시즌 첫 선발승리를 따낸 뒤 3연승을 구가하고 제자리를 찾았다.

 25일에는 LG를 상대로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인 7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하고 승리를 건져 선두 경쟁 중이던 LG에 치명타를 안겼다.

 5승(9패)에 불과한 성적이나 타자 승부 요령을 터득해가며 내년 진일보한 모습을 약속하고 있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컨디션 난조로 고전한 윤희상도 시즌 중반까지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다가 8월 이후 5승(1패)을 거둬 시즌 성적을 8승(5패)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SK 투수 중 유일하게 10승을 거둬 A급 투수의 반열에 오른 윤희상은 큰 키(193㎝)를 활용해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뿌리는 투수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최근 3경기에서는 2승을 올리고 경기마다 삼진 11개씩 뽑아내는 역투를 펼쳐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2년 연속 꾸준한 성적을 낸 윤희상은 내년 SK 마운드를 이끌 중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시즌 초 SK에서 KIA로 이적해 무너진 불펜을 세울 것으로 평가받은 송은범은 지옥에서 벗어나 선발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러닝을 비롯한 전반적인 훈련량 부족으로 제 기량을 찾지 못해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린 그는 1군 등록일수(145일)를 채우지 못해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얻기 어렵게 됐다.

 13일 LG와의 경기부터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3경기에서 3패를 당했으나 26일 롯데와의 일전에서 6⅔이닝 동안 2점으로 막아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했다.

 1승 7패 5세이브, 6홀드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KIA 구단을 실망시켰으나 뒤늦게나마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내년에는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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