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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강보고서 3H
[Food & Health](13)슬로우푸드 '쉰다리'
제주 전통 곡물발효 음료… 영양 풍부
입력 : 2013. 10.11. 00:00:00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패스트푸드는 조리의 간편성과 신속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어린이와 젊은 층의 식생활에 깊게 파고들었다. 그런데 칼로리에 비해 영양성분이 턱없이 낮아 비만과 영양불균형이라는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다.

패스트푸드의 이러한 문제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슬로우푸드(Slow food) 운동'이 시작됐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통 방식으로 재배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전통 방식대로 음식을 조리해 먹자는 운동이다.

슬로우푸드는 패스트푸드에 비해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오랜 발효 기간을 거치는 김치,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과거 제주지역에서는 여름에 남은 밥이 쉬어서 못 먹게 되면 누룩과 섞어 발효시켜 '쉰다리'라고 하는 저농도 알코올 음료로 만들어 마셨는데, 이 또한 슬로우푸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과 함께 바른 먹거리 체험의 하나로 제주 전통 곡물 발효 음료인 '쉰다리(사진)'를 만들어 보는 것을 어떨까.

▶쉰다리 만드는 법=쌀밥이나 보리밥에 끓여 식힌 물과 잘게 부순 누룩을 넣고 발효시킨다 (밥:물:누룩=3:3:1 부피 비율). 여름에는 1~2일 정도, 겨울에는 5~6일 정도 발효시키면 된다. 밥이 발효돼 뭉글뭉글하게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이것을 체로 걸러 생으로 먹기도 하고 끓여 마시기도 한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첨가해 마시면 좋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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