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사수동 인근 해역의 '시크릿가든' 포인트(사진 속 점선)는 제주시지역에서는 드물게 스쿠버다이버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자태를 뽐내는 곳이다. 신용덕 자문위원 다양한 형태 해송·해면류 보란 듯 자태 뽐내 부유물질 많다는 단점 불구 다이버 각광 전망 하수처리장 배출수 유기물이 산호 번식 도움 우리나라에서 스쿠버다이빙의 천국이라 불리는 제주도. 명성 만큼 빼어난 수중경관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주도를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손꼽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제주에서도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는 대부분 서귀포쪽에 위치하고 있고, 제주시 부근에서 스쿠버다이버가 관심을 끌 만한 좋은 다이빙 포인트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제주시 근방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탐사팀은 10월초 제주시 주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는 수중비경에 대해 많은 스쿠버다이버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뒤편에 그러한 포인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수동에 위치한 제주바다하늘이라는 다이빙 전문점을 방문했다. ▲다양한 크기의 자리돔 무리가 수지맨드라미로 이뤄진 연산호 군락 사이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주바다하늘 제공 탐사대는 바닥에 도착한 순간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닥까지 내려가 확인한 수심은 약 27m, 전체적인 지형은 약 1~2m 높이의 암반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완만한 해저지형으로 형성돼 있었다. 암반 위로는 형형색색의 수지맨드라미류, 해송류 그리고 해면류가 다양한 형태를 갖고 보란 듯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그 주변을 여유만만하게 낮선 방문객을 주시하는 라이언피쉬(쏠베감팽)가 유유히 유영을 하고 있었다. 또 다양한 크기의 자리돔 무리는 아주 친근한 모습으로 수지맨드라미로 만들어진 연산호 군락 사이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 바닷속에 숨겨진 비경은 시크릿가든 말 자체였다. 전체 크기가 0.5~1m 이상으로 이루어진 연산호 군락은 이곳을 방문하는 다이버들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사진촬영 등 자신들의 다이빙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소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선일 제주바다하늘 대표는 "시크릿가든 주변에서는 산호들이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하수처리장 배출수가 나오는 인근에서는 산호들이 관찰되고 있다"며 "하수처리장 배출수에 포함돼 나오는 유기물들이 산호의 번식을 돕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대로·최태경기자 [전문가리포트]"다양한 해양생물 변화 또다른 수산자원될 듯" 이같은 제주연안 해양생태계에서 뚜렷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연산호 군락을 바라보면서 기후변화에 의한 해양생물군집의 변화가 연안 어민들의 소득감소로 이어져 고통을 주는 불청객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의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보고,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의 일환으로 공급될 수 있는 제주연안의 또다른 훌륭한 수산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제주자치도가 세계적인 스쿠버다이빙의 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해양활동에 필요한 특색있는 잠재적 자원(?)의 개발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성환 자문위원(연안생태기술연구소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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