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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만의 출전 박주영, 생존경쟁 '다시 시작'
입력 : 2013. 10.30. 09:23:46
잊히는 듯하던 골잡이 박주영(28)이 간만에 그라운드에 출격, 앞으로 출전 전망을 한층 밝혔다.

 박주영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첼시의 캐피털원컵(리그컵) 4라운드(16강)에서 후반 36분 애런 램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2년 3월 7일 이후 박주영이 처음으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었다.

 박주영은 10여 분의 짧은 출전 시간 탓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1년 7개월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박주영에겐 희망이 생긴 셈이다.

 박주영은 최근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위건 애슬레틱 임대설이 제기됐으나 박주영이 팀을떠나지 않겠다고 거절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를 두고 박주영이 조금이라도 뛸 기회를 걷어찼다며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박주영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 차례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니클라스 벤트너 등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박주영은 정규리그 개막 후 2개월을 허송했다.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함에 따라 박주영은 대표팀에서도 줄줄이 낙방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선발 원칙에 들어맞지 않는 이유에서였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한 선수는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이 원칙 때문에 홍명보호(號)는 마땅한 원톱 자원이 없다는 지적에도 박주영을 제외해왔다.

 그러나 박주영은 지난달 영국을 찾은 홍명보 감독과의 면담에서 대표팀에 복귀할 뜻을 강하게 전달하며 재기의 의지를 불태웠다.

 박주영은 이후에도 소속팀 1군 훈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유지했다. 결국 간만에 출전 기회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박주영이 최근 훈련에서 잘 해왔기에 기용했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위건이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구단 간 의견이 맞지 않아 이적이 물 건너갔다"며 박주영의 위건 이적은 사실상 끝났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앞으로도 아스널에서 계속해서 진검 승부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 스쿼드에 과부하가 걸리는 탓에 그간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생존 경쟁의 불씨를 다시 지핀 박주영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대표팀의 원톱으로 부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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