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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운동장 구령대 위에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는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이 세계의 청소년에게 전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커다랗게 걸려 있다. 50여 년 전, 외교관이라는 꿈을 품고 있던 한 소년이 외교통상부장관을 거쳐 유엔사무총장이 된 과정을 담고 있는 책 제목인데 우리 시대의 새로운 희망과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다. '바보처럼'은 열심히 정직하게 꾀를 부리지 말고 공부하라는 뜻인 것 같다. 공부라는 놈을 믿고 마음을 줘야 한다고 했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 그는 '공부하는 것은 자신에게 무언가 부족한 것들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겹게 살았지만 외교관이라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바보처럼 공부하여 마침내 그 꿈을 이룬다. 꿈을 잊지 않고 잃어버리지도 않고 늘 꿈꾸며 살았던 것이다. 그가 이토록 큰 성취를 이루어 낸 것은 작은 인연을 소중히 하고 상대가 누구든 배려하려 애쓰는 그의 기본적인 삶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항상 나 자신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을 했다. 계산하지 않고 진심으로 베푼 모든 선한 행동은 세상을 한 바퀴 돌아 자신에게 큰 행운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그는 교과서처럼 우리에게 보여줬다. 집안이 어려워 돼지를 키우며 공부를 해야 했을 때는 꿈과 현실의 관계에 대해 깨달아 젊은 세대에게 늘 "꿈은 높고 크게 가지되, 발은 현실에 닿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래! 이렇게 꿈을 품고 정직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거구나'라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타고난 재주가 별로 없는 사람도 한 가지에 몰입하면 남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출 수 있고, 그러면 세상이 알아준다는 사실도 입증한다. 별다른 재주를 타고 나지 못한 그에게 영어는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였다. 영어를 복덩이처럼 생각했다. 우리는 그의 인생을 보면서 용기를 내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한 의지'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 시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출세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출세의 핵심에 '선함'과 '겸손'과 '배려', 그리고 '헌신성'이라는 윤리적 키워드가 있다는 것이 가슴을 뛰게 한다. 태어나서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입시나 취업 때문에 인성보다는 실력을 더욱 중요시하는 요즘 병리적 사회풍토가 안타깝다. 대입시나 취업 때 인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바른 인성이 진짜 실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력보다 성품 즉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실력과 창의성을 길러야 아이를 올바르게 교육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그를 통해서 깨달아야 할 것은 '악의 힘보다는 선의 힘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악한 끝은 없어도 선한 끝은 있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왔는지도 모른다. 사필귀정에 따른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존재는 우리에게 윤리나 도덕 즉 바른 인성이 시대착오적인 덕목이 아니라는 것, 그것이 인간을 얼마나 크게 만들 수 있는지 새삼 느끼게 한다. 이제는 교육도 지식 위주에서 인성 중심으로 교육 실천 패러다임을 대전환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 우리 곁에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그 사람처럼 의미가 충만한 모험적인 삶을 살면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태수 장전초등학교 교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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