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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보여주기식 청렴 결의가 화근이다
입력 : 2013. 11.04. 00:00:00
추자도 연안바다에 삼치가 풍년이다. 마라도 인근 방어잡이도 호황이다. 방어축제를 앞두고 희소식이다. 다만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수준 낮아 손맛 만큼 기쁨은 덜하다. 삼치와 방어는 겨울철 대표 횟감으로 꼽힌다. 통통하게 물오른 방어는 맛과 식감이 일품이다. 늦가을 올레길 탐방 이후 추자도나 모슬포 인근에서 이들 회 한접시를 강추한다. 가족과 함께 가을나들이와 방어의 유혹에 빠져봄은 어떨까.

지난주는 낮술 운전 비일비재 단속 절실, 송악산 해안 동굴진지 붕괴 가속, 흡연·음주 징계학생 매년 증가, 해군기지 반대 민간인 사찰 의혹,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제주국감, 도지사 공약 놓고 시각차 극명 등이 뉴스였다.

또 제주 LNG발전소 건설 가시화, 제주공직기강 해이 도 넘어, 제주대 9대 총장 공모에 5명 신청, 4·3평화공원 순항될 듯, 한중FTA 제주 성난 농심 한목소리, 도·의회 현안마다 충돌 등도 있었다.

낮술 운전이 문제다. 상당수 운전자들이 점심때 반주의 도를 넘어선 음주를 하고 운전석에 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2년새 음주사고가 1157건이나 된다. 이중 낮술 운전사고가 22.2%인 257건이나 되고 있다. 일반인의 생각보다 훨씬 낮술 운전을 많이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 한 해만 낮술 사고가 102건이나 된다. 경찰의 전방위 단속과 함께 운전자의 확실한 의식개혁이 요구된다. 음주사고는 자신을 물론 다른가족을 망치는 파렴치 범죄다.

제주도는 우근민 도지사의 공약을 10개분야 200개 과제로 관리하고 있다.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정의 공약 정상추진 정도는 102개로 5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실천 완료된 공약은 겨우 14개(7%)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공약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난항을 전망했다. 이에 제주자치도가 해명자료를 내면서 발끈했다. 우도정 임기내 공약이행 예정이 98.5%나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등이 올 6월 발표한 평가에서 공약실천 최우수인 SA등급을 받았다고도 했다. 공약은 도민과의 약속이고 지켜져야 한다. 도와 도의회가 공약을 보는 시각차가 크다. 어쩜 당연한 일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도민 체감이다. 도민 상당수가 도지사의 공약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 또 어떤 공약들이 완료됐는지 추진되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 일방통행식 판단과 결과가 아닌 도민 공감대를 통한 공약 관리가 급선무다.

제주도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 여직원이 공금 2억4000만원이나 횡령하는 사건이 생겼다. 이 직원은 지난 2011년부터 컴퓨터 공금 결제 시스템을 조작해 돈을 빼냈다. 빼낸 돈은 개인 채무변제를 비롯 명품가방, 엑세서리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결제라인을 조작하고 입맛대로 공금을 빼냈다. 특단의 공금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공직자 3명이 면허취소에 해당할 정도의 음주운전을 했다 적발됐다. 도는 문제가 터질때마다 청렴결의를 다짐해왔다. 하지만 비슷한 문제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화근이다. 전방위 공금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획기적인 대안이 절실하다.

<오태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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