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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이 좋아하는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박달나무, 참나무 아니면 21세기 밀레니엄으로 선정된 느티나무인가. 하지만 이중에서도 단연은 소나무다. 몇 년 전 갤럽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꼽았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가는 낙랑장송은 잡나무와 그 고고함이 비교가 안 된다. 등질은 철갑을 두르고 사시사철 늘 푸른 송정은 한국의 표상이다. 천박한 곳, 양지바른 곳, 바위덩어리에도 흙 한 점만 있으면 훌륭한 묘목이 된다. 종자를 뿌려도 성목으로 성장하기까지는 고통과 인내로 이겨낸다. 고려와 조선 왕조 때는 궁궐 대들보보다 선박 제조에 필요한 목재의 주요 공급목이었다. 그런 소나무가 제주도에서 재선충으로 죽어가고 있다. 2009년 봄 남부지역의 8416㏊에 이르는 면적에서 소나무, 곰솔, 잣나무 등 97만 그루가 말라죽거나 폐해를 받았다. 경상남도 전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됐다. 대부분의 피해지는 소나무 재선충병 솔껍질깍 피해였다.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병해는 피목가지마름병이었으며 수종별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소나무의 피해 원인과 피목가지 마름병에 대한 증상을 살펴보면 피해 원인은 가을까지 지속된 가뭄과 겨울철에 이상 고온에 의한 수목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2008년 9~12월까지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약 50% 수준인 160mm이며 특히 경상남도 밀양은 17.4% 수준인 42.8mm에 불과해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었다. 또한 2월에는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지역적으로 2℃ 이상 상승하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소나무는 활엽수나 낙엽송과 달리 겨울철에도 증산작용을 하는 생리적 특성이 있었다. 겨울철 이상 고온과 가뭄에 취약한 수조이므로 토심이 얕고 천박한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를 받았다. 소나무류의 피목가지마른병은 일반적으로는 수세 쇠약목이나 뿌리 발육이 부진한 나무에서 일부 가지가 마르는 등 많은 피해를 줬다. 가을 건조와 겨울 이상고온이 겹치는 해에는 집단 고사 피해를 일으키는 병이다. 1989년, 1998년, 2002년, 2007년 집단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의 소나무 재선충병이라 하면 육지에서 발생한 피목가지마름병이다. 그 피해 증상도 수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피해가 심한 나무는 나무 전체가 상부에서 말라 들어오는 증상을 나타내면서 생사의 경계부에는 피목가지마름병이 다소 발생하며 가지 고사목에는 피목가지마름병과 제주의 재선충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제주도 소나무를 갉아먹는 재선충이 더 무섭고 심각한 수준이다. 재선충은 길이가 1mm 실 같은 선충 1쌍이 20일 동안 반복 번식해 20만 마리를 증식하며 급속히 조직을 파괴하는 치명적인 병인데, 현재까지 치료 약제가 없다. 지난 먼 옛날 민둥산에 소나무를 심어 송충이를 잡던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높은 하늘로 뻗어가던 22만 그루의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군·경 자생단체들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한 그루의 소나무라도 살려보려고 온갖 힘을 모으고 있다.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 사과나무보다 한 그루의 소나무 살리기에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송순강 제주시 산림조합 수석이사>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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