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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은 새로운 정부의 탄생으로 4대 국정기조와 이를 실현할 11대 전략과 129개 과제가 주요이슈로 부각됐다. 특히 문화재정 확보, 생활문화공간 조성, 예술인 지원, 문화와 산업의 융합, 콘텐츠산업 육성 등의 분야는 문화융성을 위한 주요핵심 키워드로 대두됐다. 제주에서도 중앙정부의 이러한 정책실현을 위해 다양한 세미나와 문화융성위원회 주최 제주지역 토론회 등에서 관련사항들이 논의됐다. 반면 제주문화정책의 주요과제인 공연 및 전시시설 등 공공문화시설에 대한 논의는 그 중요성에 비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료에 의하면 전국 230여개 기초단체에 공립문예회관의 수는 167개이고 공연시설은 732개이며, 그중 927개의 공연장에 155개의 공연단체가 공연장에 입주 또는 상주돼 운영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지자체 중에 대구시는 훌륭한 문화시설 인프라, 운영프로그램, 지자체 지원 등이 가장 조화롭게 운영되는 지역이다. 대구시는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근거지였던 대구시민회관을 최근 560억원을 들여 대극장 1300석, 챔버홀 250석과 전시실을 갖춘 곳으로 리모델링해 재개관 기념 이벤트를 개최한다. 11월 29일부터 약 40일간 '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로 아시아지역 최정상의 교향악단인 일본도쿄필, 대만필, 중국국가교향악단 등과 국내외 최고의 음악인이 함께한다. 약 6억∼7억원의 적은 예산으로 이러한 탄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은 전문극장장 및 전문공연기획자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공연장은 주민복지의 최전선이며 창조의 공간으로 반드시 전문인력 또는 극장전문가가 운영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지역문화공간을 지역커뮤니티의 장소로 확대하겠다는 과제를 천명한 바 있다. 이제는 예술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주민과 애호가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돼야 한다. 서귀포는 과연 어떠한가? 그동안 서귀포지역에 공연장다운 공간 하나 없었는데 서귀포종합문예회관이 내년 3월이 되면 완공된다. 여기에는 공립예술단인 서귀포관악단과 합창단이 입주 예정이고, 서귀포지역 예총과 문화원 등 관련 문화예술단체가 입주해 안정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보됐다. 그러나 400억 가까운 많은 예산이 투입되지만 개관기념 이벤트나 극장대표프로그램, 내년 대관 및 전시계획 등 극장운영계획은 찾아볼 수 없다. 2013년 현재 제주에는 약 30개의 공연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극장경영 전문가 또는 문화예술전문가가 단체장인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극장운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도내 대부분의 공연장이 사업소 형태로 운영돼 공무원이 순환근무를 하다보니 업무의 전문성과 연계성이 떨어진다. 그나마 소규모로 채용된 전문인력도 관리공무원의 권한에 치여 업무추진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연사업에 필요한 예산까지 없다보니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또한 전국 16개 지자체중에서 유료회원이 없는 문예회관도 제주가 유일하다. 유료회원이 없다는 것은 마케팅과 재정자립에서 취약하다는 방증이다. 이미 서울 중심의 주요극장은 문화공간에 대한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문화공간 운영에 관한 다양한 시스템을 접목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1999년 법인화되고, 2000년에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이 특별법인과 책임운영기관으로 변모했다. 언제까지 문예회관에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하면서 고작 3억~4억원의 수익금을 올리는 구조로 가야 하는가? 이러한 전근대적 극장시스템은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 그 개혁이 서귀포종합문예회관에서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김태관 문화예술학 박사·공연기획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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