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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표선면 가마리 포구 포인트
낚시꾼의 자격? 뭐니 뭐니 해도 안전제일
갯바위 날카로워 대비해야
입력 : 2013. 12.06. 00:00:00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가마리 포구 옆 등대 주변 갯바위에서 낚은 40cm 정도 크기의 긴꼬리 벵에돔.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가마리 포구 옆 등대 주변 갯바위 포인트를 소개한다. 이곳은 갯바위들이 상당히 날카로워 걸어서 들어가기 힘든 곳이다. 만약에라도 넘어질 것을 대비해 갯바위용 신발이나 장갑 등을 착용해서 안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갯바위 주변 포인트를 둘러보니 조류의 흐름과 물색이 좋아보였다. 벵에돔을 주 대상어로 정해 놓고 하는 낚시였기 때문에 낚싯대는 1.2호에 LBD3000번 릴을 준비하고 원줄은 2호, 목줄 1.5호에 벵에돔 전용바늘 6호를 사용했다.

채비를 마치고 밑밥을 투척해 보니 자리돔들이 부상을 하는데 오늘 낚시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미끼를 끼우고 캐스팅을 했다. 하지만 잡어의 성화에 미끼만 없어질 뿐이었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질 무렵 멀리에서 입질이 찾아왔다. 원줄을 쭉 끌고 가는 입질에 기대했는데 잔 씨알의 긴꼬리 벵에돔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조류의 흐름도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잡어의 입질만 간간히 이어졌다.

이렇게 지쳐만 가는 시간이 흘러 가는 중에 또다시 찾아 온 입질! 낚싯대를 세우고 릴링을 하는데 이번에도 힘 없이 딸려 나왔다. 올라온 녀석은 기준치(25Cm)에 미치지 못했다.

이렇게 오늘을 마무리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를 때 반대쪽에서 낚시를 하던 송상학 회원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평범한 녀석은 아닌 것 같은 입질에 회원들이 몰려가고 있다. 뜰채를 준비하고 기다리던 회원의 손에 안긴 녀석은 긴꼬리 벵에돔이다. 40cm에 조금 모자라는 녀석이지만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바다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난 일요일 바닷가를 둘러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바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레저 활동을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낚시꾼이 갯바위에 고립돼 119대원의 도움을 받아서 구조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누구나 고기에 대한 욕심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황을 무시하고 안전을 기만한다면 아무리 많은 고기를 잡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김상도 전 제주자치도낚시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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