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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모비스 라이벌전 점입가경
SK "챔프전 한풀이"…모비스 "플레이오프서 이기면 돼"
입력 : 2013. 12.13. 14:30:25

1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모비스 문태영이 SK 김우겸을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프로농구 우승후보로 꼽히는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라이벌전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SK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참패 때문에 모비스가 거론되기만 하면 독기를 뿜기 때문이다.

박상오는 12일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주도하고서 "모비스만 만나면 전투력이 상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에서 8할이 넘는 승률을 자랑하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공격이 철저히 봉쇄돼 4연패로 준우승에 그치는 치욕을 겪었다.

SK는 올 정규시즌에 모비스를 세 차례 상대해 울분을 풀듯이 모두 이겼다.

첫 두 경기는 2점차, 1점차로 신승했으나 12일 세 번째 대결에서는 마지막 쿼터에 28점을 몰아쳐 15점차로 대승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모비스에 특별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게 선전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문 감독은 "우리가 모비스를 상대로 잘했을 때의 모습, 모비스가 우리를 상대로 답답해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SK의 올 시즌의 남다른 반격을 예상했다는 듯 애써 담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 감독은 "SK가 우리를 만나면 더 잘한다"며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정규시즌에 많이 내줘도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가져오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비스는 지난 정규시즌에 SK에 2승4패로 열세에 시달리다가 챔피언결정전에서 환골탈태한 듯 선전했다.

일반적으로 각 구단은 정규시즌 64경기에서 노출이 되풀이되는 전술과 다른 플레이오프의 '필승 전술'을 특별히 준비한다.

SK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의 맞춤형 전술 앞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유재학 감독은 올 정규시즌 SK전에서 3전 전패한 원인을 전술이나 주전 전열의 경기력 차보다는 장기전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체력 차에서 찾았다.

SK가 기량이 우수한 백업요원들을 더 많이 보유해 장기전에서 모비스보다 힘을 더 낼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할 수 있는 경쟁팀에 패배를 되풀이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도 있다.

선수들의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위축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이런 맥락에서 "(현재 우승후보로 꼽히는) 모비스, 창원 LG에는 정규시즌에도 절대로 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SK와 모비스는 올 시즌 세 차례 정규시즌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단기전으로 가는 길에 라이벌전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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