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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서귀포 숲섬 남편코지 포인트
힘겨루기 한판… 낚시의 감동은 이런 것
수심 12~15m 대물 출현 잦아
입력 : 2014. 01.03. 00:00:00

▲김경석 총무가 숲섬 남편코지 포인트에서 낚은 47cm 벵에돔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3년의 마지막 일요일. 서귀포낚시 연합회 소속인 애(愛)바다 낚시회 회원들과 함께 서귀포 보목동 앞에 있는 숲섬(섶섬)을 찾았다.

이번 포인트는 숲섬 남편에 위치한 남편코지다. 이곳은 수심이 12~15m 정도 되고 대물의 출현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필자는 서귀포시 연합회 김경석 총무와 나란히 서서 낚시를 즐겨 본다. 김경석 총무는 1.25호벵에돔 전용대에 릴은 3000번, G2찌에 원줄 2호, 목줄은 1.75호에 벵에돔 전용바늘 7호를 사용했다. 채비를 마치고 밑밥을 투척해 보니 발밑으로 자리돔이 부상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오늘은 뭔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리돔들이 떠오는 것을 보면 뭔가 나올 것도 같은데 묵묵히 시간만 흘러갈 뿐이다.

그래도 꾸준하게 밑밥을 주면서 낚시를 하는데 원줄을 쫙~ 하고 가져가는 입질이 찾아왔다. 스플을 잠궜는데도 계속 끌고 가는 게 부시리 입질이다. 낚싯대를 세웠는데도 끌고 가는 게 불안불안했다. 이러다가는 터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채비 전체를 다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도 다행히 목줄에서 터져준 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김경석 총무에게도 입질이 찾아왔다. 빠르게 앞으로 박히는 게 벵에돔의 입질이다. 낚싯대는 활처럼 휘어지고 힘겹게 릴링을 하며 파이팅하는 모습. 이래서 낚시를 하고 이런 감동을 느끼고자 낚시를 한다는 마음을 다시금 갖게 했다.

뜰채가 준비되지 않아서 갯바위 쪽으로 붙인 뒤 너울의 반동을 이용해 올라온 녀석은 예상대로 벵에돔이었다. 괴물같은 녀석이다. 몸집도 훌륭하고 씨알 또한 좋은 녀석이었다. 계측을 해 보니 47cm였다.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지만 마지막 휴일에 이런 손맛을 본 김경석 총무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독자 여러분! 갑오년 새해를 맞이해 대물의 꿈을 이루길 바라며 안전한 낚시, 즐거운 낚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

<김상도 전 제주자치도낚시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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