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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 것 같다며 주사 놔주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감기 특효 주사가 없다"고 설명해 보아도 한사코 놔달라고 애원을 하곤 한다. 어쩔 수 없구나 해서 놔 주려니 무얼 놔주나 고민이다. 항생제를 놓자니 효과도 없고 애매하게 내성균만 만들 것 같고, 생리식염수를 놓자니 이건 완전 사기 아닌가. 나는 콧물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나, 열이나 통증을 줄이는 해열진통제를 선택하곤 했는데 다른 의사는 무얼 쓰는지 모르겠다.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최근에 독감에 대한 특효약들이 등장해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에 불티나게 처방이 됐고, 요즈음에도 독감에는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기는 특효약이 없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지만 일반적인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무수히 많은 감기 유발 바이러스만을 퇴치하는 특효약이 없는 것이다. 감기에 쓰는 약들은 주로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약들이다. 기침이 너무 심하면 기침을 억제하는 약을, 콧물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나 기관지확장제를, 열이 나면 해열제를 쓴다. 결코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 아니다. 감기약을 믿고 무리를 하면 병을 키우기 쉽다. 충분한 휴식을 하고 잘 먹어서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감기 퇴치의 지름길이다. <제주대학교병원 홍보대외협력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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