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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고래도 춤춘다
[칭찬! 고래도 춤춘다](51)위탁부모 강희동·김경숙씨
늘어난 가족 덕에 행복도 '쑥쑥'
7년 전 가정위탁으로 인연 "막둥이 덕에 늘 웃음 가득"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입력 : 2014. 03.17. 00:00:00

▲두 아들과 2008년에 데려온 아들까지 세 아들을 키우는 재미가 크다는 강희동·김경숙 부부.

이번 주 칭찬 릴레이는 위탁모 송명진(59)씨가 위탁부모 강희동(46)·김경숙(45) 부부에게 보내는 칭찬과 응원으로 이어진다. 강씨 부부보다 먼저 가정위탁사업을 통해 딸을 키우기 시작한 송씨는 선배 위탁부모로서 이들 부부의 가족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다고 했다.

송씨의 칭찬을 전하기 위해 16일 강씨 부부의 제주시 외도1동 소재 집을 찾았다.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의 여느 가정이나 다르지 않았다. 강씨 부부와 아들 김군은 거실에서 장난감 놀이에 흠뻑 빠져 있었다. 강씨가 거실 가운데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을 가리키며 사진 속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은 지금 학원에 있다며 가족 소개를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5명이에요. 저와 아내, 아들 셋이 있죠. 2008년 가정위탁사업을 통해 우리 가족과 연을 맺은 7살짜리 막내 아들은 우리 가족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예쁜 막둥이에요."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두 아들과 막내 아들은 친형제처럼 잘 어울렸다. 특히 둘째 아들이 막내 아이를 그렇게 잘 챙긴단다. 김군에게 "가족들이랑 무얼 할 때가 제일 재미있어요?"하는 질문에 김군은 "둘째 형과 '장난감 블록' 쌓기 놀이를 할 때가 제일 신나요"라고 답했다. 옆에서 어머니 김씨가 둘째는 막내 아들 목욕도 도맡을 정도로 막내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고 거들었다.

막내 아들을 만난 이후 강씨 부부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남편 강씨는 "아들을 데리고 온 후에는 활동하던 동호회도 모두 탈퇴하고 아들에게만 집중하고 있다"며 "부부 모임이나 행사에도 막내 아이를 꼭 데리고 다닌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막내 아들과 함께 살게 된 이후부터 집안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해졌다고 한다. 아내 김씨는 가정위탁제도에 대한 칭찬과 함께 더 많은 아이들이 가정위탁제도를 통해 따뜻한 가정의 품에서 컸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가정위탁제도를 통해 막내 아들과 만나면서 우리 가족은 더 행복해졌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친부모의 관심밖에 놓인 아이들도 얼른 좋은 부모를 만나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많은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이 기사는 송명진씨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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