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칭찬 고래도 춤춘다
[칭찬! 고래도 춤춘다](52)문상섭·유정순 부부
남을 위한 삶 살다 큰 선물 받아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입력 : 2014. 03.24. 00:00:00

▲봉사활동을 하다 만난 문상섭·유정순 부부는 지금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로 부부의 연 맺어
"소박한 삶이 큰 바람"

문상섭(46)·유정순(44) 부부의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서로를 알게 된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부부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봉사를 하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과 함께 부부의 애정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주 '칭찬' 주인공인 강희동(46)·김경숙(45) 부부는 '칭찬 릴레이'를 이어갈 다음 주자로 문씨 부부를 추천했다. 봉사를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강씨 부부의 칭찬을 전달하기 위해 문씨 부부의 자택을 찾은 23일 오전. 부부는 화창한 봄 햇살만큼이나 따스하게 반겨줬다. 남편 문씨가 봉사를 처음 시작했던 20여 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렸다.

"한 봉사단체에서 봉사를 하다가 뜻이 맞는 사람들이 새롭게 맑은바람 봉사회를 결성했죠. 뒤이어 아내가 봉사회로 들어왔어요. 적극적이면서도 꼼꼼한 아내의 모습에 반했죠. 그렇게 부부의 인연을 맺고 함께 봉사를 이어온 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

남편 문씨는 맑은바람 봉사회 회장을 맡아 회원들을 이끌고 있다. 아내 유씨는 그런 남편을 가정에서나 봉사회에서나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봉사를 하다 보니 두 아들도 자연스레 봉사회원이 됐다. 아내 유씨는 "매달 셋째 주 일요일은 우리 가족이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날"이라며 "이제는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한다"고 알려줬다.

맑은바람 봉사회는 최근 중학교에 입학한 여학생 1명과 고등학교에 입학한 남학생 1명에게 교복을 지원해줬다. 봉사회 회원들이 직접 페지 등을 수집하면서 마련한 돈으로 형편은 어렵지만 행정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 2명을 수소문해 도움을 준 것이다.

봉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은 이 학생 중 1명이 부부에게 직접 고맙다는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아내 유씨는 "편지를 보면서 마음이 울컥했다"며 "내가 참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부부의 바람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봉사를 하면서 소박하게 사는 것이다. 부부는 봉사를 하면서 '가족'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이렇게만 산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 이 기사는 강희동·김경숙 부부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