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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천 제주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현대의학의 발전은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요약된다. 치료기술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약물요법이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지만 드물게는 질병을 악화시키거나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악성종양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제가 식욕을 저하시켜 전신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 알레르기비염에 콧물·재채기 증상 치료를 위한 항히스타민제가 운전 중 졸음을 유발하는 경우, 감기약을 복용한 후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 등이다. 약물부작용 혹은 약물유해반응(Drug adverse reaction)으로 통칭한다. 약물유해반응은 일반적인 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발생하는 유해하고 의도하지 않은 반응을 말한다. 비교적 가벼운 구역질, 가려움증부터 심하게는 쇼크, 사망에 이르기까지 여러 약물에 의한 다양한 약물유해반응 사례가 알려져 있다. 약물유해반응은 아무리 주의해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 반면 노력에 의해 많은 부분 예방할 수 있다. 무분별한 약물 오남용을 줄이고, 이전 약물유해반응을 일으킨 약물을 명확히 인지해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 재투여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약물유해반응 정보를 환자 정보와 연동시키는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최종 약물 소비 단계에서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예상 가능한 위험을 미리 파악해 초기에 대응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약물유해반응이 의심될 때 소비자 혹은 의료진은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소비자 및 의료진의 자발적 신고제도(MedWatch)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축적된 의약품 안전 정보를 인허가 사항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부터 자발적 부작용보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시판 전후로 시행하는 임상시험만으로는 충분한 약물유해반응 사례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시판 후 나타나는 약물유해반응 정보를 수집, 분석해 의약품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실제 활용하는 소비자나 의료진은 많지 않다. 올해 2월부터 제주도내에도 약물유해반응을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 평가하고, 소비자 및 의료진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의약품안전센터(064-717-2222, drugsafe@jejunuh.co.kr)가 출범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의약품 사용 중 예기치 않은 반응 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약물유해반응인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국내 의약품 안전 정보 축적에 기여해 자신과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재천 제주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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