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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도지사 예비후보에게 듣는다](3)새누리당 원희룡 예비후보
"갈라진 제주사회 치유하고 통합하는 데 주력"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4. 04.02. 00:00:00
▶왜 본인이 도지사가 되어야 하는가=제주는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 1%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구와 면적, 경제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야 한다. 우선 사회통합이 필요하다. 갈라진 제주사회를 하나로 묶어 제주의 가치를 키워야 한다. 그 동력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 제주를 변화시키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것이다.

▶민선 6기 제주도정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분야와 해법은=사회통합이 가장 중요하다. 제주는 지금까지 선거 때마다 줄세우기 등으로 분열과 갈등이 지속되어 왔다. 갈등 치유 없이는 제주사회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우선 갈라진 사회를 치유하고 통합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도내 각 정파를 망라한 협치를 추진할 것이다. 여기에는 여야 또는 특정 인물 중심으로 편중되거나 배제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과 완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해법은=중앙 정부가 바라보는 특별자치도에 대한 인식과 제주도정의 인식에 차이가 있다. 우리는 '특별한 자치도'를 원하지만 중앙정부에서는 형평성 등을 내세우며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눈치를 보고 있다. 중앙정부와 견해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논리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우리가 추진하는 국세자율권 이양, 중앙정부 재정지원 및 특례 확대, 보통교부세 증액, 지방소비세 법정률제도 도입, 규제자율권 이양 등은 큰 틀의 협의가 이뤄지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의 대통령직속기구화도 적극 추진하겠다.

▶지역경제활성화 구체적인 대책은=제주지역 경제는 관광과 1차산업이 중심이다. 그러나 1차산업과 관광 모두 성장의 과실을 도민이 얻지 못하고 있다. 1차산업과 관광이 따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1차산업과 관광을 IT·BT와 접목, 수혜가 도민들에게 직접 떨어지도록 하겠다. 제주의 역사·문화를 관광에 접목시켜 성장의 열매가 지역주민들에게 스며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원도심 지역을 제주에 오는 관광객들이 꼭 한 번 가보는 명소로 탈바꿈시켜 경제를 회생시켜 나가도록 할 것이다.

▶관광객 2000만 시대 달성을 위한 대책·관광산업 발전방향은=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신공항은 그 중심에 있다. 지금도 제주공항은 거의 포화상태다. 제주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관광객이 많다. 도지사에 당선되면 제1의 과제로 인식해 중앙정부와 신공항 건설을 협의해 나갈 것이다. 전통적인 제주관광의 문제점들도 하나씩 점검해나갈 것이다. 야간관광, 먹을거리, 볼거리, 문화·역사와의 접목 등을 구체적으로 관광객의 시각에서 접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장기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 등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변화를 유도하겠다.

▶한·중 FTA 등에 따른 제주농업의 생존방안은=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은 1단계 협상에서 양허제외품목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제주의 주력 작물인 당근, 양배추, 무, 갈치, 넙치, 조기 등은 초민감 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 그러나 이는 영구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근본적으로는 친환경 재배, 가공산업 육성, 다품종 소량 생산, 한계작물 육성 등으로 제주농업 방향을 전환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제주의 성장동력산업 발전방안은=제주의 새로운 동력은 제주가 갖고 있는 자산이 전제가 돼야 한다. 물은 제주가 갖고 있는 보물이다. 중국 등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한다면 지금의 10배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겠다. 바람도 제주의 자원이다. 제주의 바람을 이용한 전력 생산은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이 있다. 풍력기술이 발달해 먼바다 풍력개발도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풍력과 관광산업을 연계한다면 지금의 제주경제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행정체제 개편 논란에 대한 입장은? 가장 바람직한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구조는=1도 2행정시 체제의 변화는 쉽지 않다.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지역주민의 의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제주의 자치는 제주도민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지역주민의 요구와 현실적인 여건을 만족시키는 답을 찾아내도록 노력하겠다.

▶중국 등 외국자본 유치에 대한 견해는=외국자본 유치는 필요하다. 그러나 급급해서는 안된다. 제주개발의 이익을 자본이 독점하는 유치는 필요하지 않다. 제주의 장래를 위한다면 개발과 투자의 여지는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투자자와 제주도민에게 이익이 떨어질 수 있도록 협상을 할 것이다. 그것은 기 투자가 확정된 자본도 마찬가지다. 투자의 시기·방법·계약 내용 등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제주발전을 위해 정부지원을 극대화할 방안은=정부지원을 받으려면 정치권과 관련부서 관계자들을 설득시키는 논리와 인적네트워크가 필요하다. 12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구축해 놓은 제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는 충분하다. 제주지원 설득논리 개발은 협치를 통해 공무원과 시민단체·야당 등이 힘을 합치면 충분하다.



[프로필]

▷성명 원희룡
▷나이 1964년생(50세)
▷학력 제주일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공법학과,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뉴미디어 전공 석사
▷정당 새누리당
▷경력 16, 17, 18대 국회의원(서울 양천 갑), 한나라당 최고위원(2004년~2006년, 2011년), 한나라당 사무총장(2010~2011년)
▷가족 부인 강윤형 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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