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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세상]막장 치닫는 어느 가족의 초상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4. 04.04. 00:00:00

▲케빈 코스트너와 엠버 허드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쓰리데이즈 투 킬'.

3일 다양한 장르의 한국·할리우드 영화가 개봉하면서 관객들에게 쏠쏠한 고르는 재미를 주고 있다. 특히 섹시한 비밀요원 엠버 허드와 훈남 배우 여진구를 놓고 관객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쓰리데이즈 투 킬='테이큰' 제작진과 '터미네이터 4' 맥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액션 블록버스터. 케빈 코스트너와 섹시 스타 엠버 허드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임무 수행 중 갑작스런 발작으로 쓰러진 비밀요원 에단 러너(케빈 코스트너). 뇌종양 판정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딸과 아내와 함께 보내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일을 정리하려 한다. 그 때 불현듯 나타난 비밀요원 비비(엠버 허드). 그에게 마지막 임무를 지시하고, 3일 내에 완수하면 그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약을 주기로 제안한다. 에단은 3일 안에 주는 미션들을 완수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거스트:가족의 초상=독설가 엄마, 이혼 위기에 놓인 큰 딸, 사촌 오빠와 사랑에 빠진 둘째 딸, 언니의 딸에게 치근덕거리는 중년의 약혼자를 가진 셋째 딸, 그리고 이들 못지 않게 문제가 많은 엄마의 여동생 가족들. 8월의 어느 날, 아버지의 자살로 오세이지 카운티에 모인 가족들은 슬픔도 잠시, 서로를 헐뜯고 상처를 후벼 파며 출생의 비밀까지 들춰내는 막장 같은 상황을 연출한다.

영화 '어거스트'는 이처럼 기구하고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막장'드라마의 면모를 과시한다. 하지만 영황 상영 내내 펼쳐지는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 이완 맥그리거, 줄리엣 루이스 등 막강 출연진들의 명품 연기가 모든 걸 불식시킨다.

토니상과 퓰리처상 등을 수상한 미국 작가 트레이시 레츠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며 할리우드 톱스타인 조지 클루니가 제작을 맡았다.

▲윤시윤이 열연한 영화 '백프로'.

▶백프로=천재 프로 골퍼 '백세진(윤시윤 분)'은 오랜 시간 슬럼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채 살아가다 설상가상 목소리마저 잃게 된다. 그러던 중 옛 은사를 만나기 위해 떠난 한 섬마을에서 폐교의 위기에 놓인 학교를 만나고, 그곳에서 학교를 사수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 특기생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민들과 맞닥뜨린다.

고작해야 전교생 6명이 전부인 학교에서 세진은 자신을 체육 선생님으로 앉히게 하려는 이들의 '귀염살벌'한 음모를 알게 되고, 어떻게든 섬을 탈출하기 위해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리던 중 섬마을 최고의 악동 '병주(여진구 분)'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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