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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물이 생명인 제주
입력 : 2014. 04.14. 00:00:00
[월요논단] 지구환경과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는 물을 떠나 논할 수 없다. 지구상의 물은 대부분 해수로, 지구 표면적의 약 71%는 해수가 차지하고 있어 지구(地球)라기보다는 오히려 수구(水球)라고 할 정도다. 양으로는 해수가 약 97%를 차지하며 나머지 3%는 하천수, 눈, 지하수 등으로 매우 적지만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자원이다.

세계는 매년 5월31일을 '바다의 날'로, 3월 22일을 '물의 날'로 지정하여 각종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바다의 날'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1992년 11월 제47차 UN 총회에서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하여 세계 물포럼과 수자원 관련 행사를 개최하면서 점차 심각해지는 수자원의 고갈 문제와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서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면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70억 명의 지구촌 인구 중 약 9억 명은 아직까지도 안전한 음용수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며, 28억명이 물 부족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위험요인으로 선정한 글로벌 위험요인(Global Risks 2014) 31개 중 물 공급위기는 상위 10개 요인에 랭크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면적에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수자원 강수량은 2705㎥/연로 세계평균(2만2096㎥/연)의 12%에 지나지 않아 국제적으로 물 부족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제주도는 청정한 바다와 풍부한 수자원을 가진 천혜의 물을 가진 도서이다. 최근 고도성장과 개발에 따른 상주인구와 관광객 증가, 지역개발로 인한 도시화 등으로 인하여 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 패턴의 변화로 폭우와 가뭄 빈도수 증가 등 물 관리에도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2007년 태풍 '나리'가 제주도를 통과하면서 제주시 지역에 12시간 동안 420㎜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2012년에는 제7호 태풍 '카눈'을 시작으로 '덴빈', '볼라벤', '산바'까지 기상관측사상 최초로 3개의 태풍(14~16호)이 연달아 상륙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반면 2013년 여름에는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95일간 가뭄 지속)으로 한라산 백록담과 계곡, 저수지가 대부분 바닥을 보였다.

우리나라 최다우지역인 제주도는 수자원 총량이 연간 37억 6900만 톤(연 평균 강수량 2061㎜)에 이르는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투수성이 좋은 화산암류로 이루어져 평상시 대부분의 하천은 건천이여서 이용 가능한 지표수자원도 거의 없어 모든 용수는 지하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제주도 수자원의 연구·조사에 관한 한은 '육지부와는 매우 특이한 또는 매우 상이한 수문환경'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그것은 제주권역의 독특한 수문학적 특성을 감안한 특별한 제주형 관측·조사와 정밀한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은 넘치면 홍수재해가, 모자라면 가뭄재해가 발생하게 되어 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안전한 제주 사회구현을 위한 제주형 홍수관리전략과 물안보 확보가 필요하다. 국가브랜드 경쟁력 먹는샘물 부분 7년 연속 1위인 삼다수를 보유한 제주도다.

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어디에도 없으며 경제는 물과 동반하여 성장한다. 물은 제주도의 생명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자산이다. 제주도는 향후 인구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용수 수요관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자원 보전 및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보다 선진화된 과학적인 관리와 함께 도민과 물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야 하겠다. <양성기 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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