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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고래도 춤춘다
[칭찬! 고래도 춤춘다](59)혜정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편견에 맞선 그들의 당당한 도전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입력 : 2014. 05.26. 00:00:00

혜정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장애인이 도자기 그릇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혜정원 제공

상패·접시·그릇 등 상품 생산
책임감으로 자신 역할에 최선
일반 상품 못지않은 품질 자신

"우리 장애인에게 불가능은 없다."

혜정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원장 이민숙)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장애인들이 모여있는 직업재활전문시설이다. 장애인이 만든 상품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에 맞선 혜정원시설 내 장애인들의 당당한 도전을 김미옥(52)씨가 칭찬했다.

혜정원시설은 장애인들의 독립생활재활과 직업재활을 돕고 있다. 직업적응훈련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기술을 익힌 장애인들은 생산직으로 일하면서 각종 제품들을 생산해낸다. 크리스탈, 원목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상패를 비롯해 수공예 도자기 접시·그릇·컵, 현수막 등이 이들의 손을 거쳐 하나의 상품으로 세상에 나온다.

이민숙 원장은 혜정원시설 상품은 장애인 생산품이지만 품질만큼은 일반 상품 못지 않다고 자신했다. 상품 구매 전에 갖고 있던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구매 후에는 만족감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우리 시설의 장애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품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 생산품의 품질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만 막상 구매하면 굉장히 만족해요."

이 원장은 혜정원시설의 장애인들은 받기만 하는 '수혜 대상'이 아닌 능동적인 사회 구성원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은 서비스 수혜대상자'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시설의 장애인들은 일반인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며칠 전 물품 구입을 위해 시설을 찾은 한 손님이 '중증장애인들과 일하면 힘들지 않냐'며 묻더군요. 손님의 질문에 저는 '힘들기는커녕 출근을 해야 웃을 일이 생겨요'라고 대답했죠. 우리 시설의 장애인들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책임감과 열정을 잃지 않고 항상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이 원장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을 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장애인들에 대한 수혜 중심의 복지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해요. 최근에는 우리 시설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한 장애인 1명이 취업에 성공했죠. 이 친구를 보면서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애인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립할 수 있도록 조금씩만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이 기사는 김미옥씨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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