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중국자본 투자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는 28일 오전 10시 한라일보와 KCTV제주방송이 공동주최한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중국 자본이라고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니"라며 "제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헐값에 토지소유권을 넘기는 것 등은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또 "중국자본인 경우 사업적인 투자내용과 도민주체경제에 기여하는 조건 등을 위해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드림타워는 카지노를 불허하고 초고층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는 제주시 노형동 925번지 일원 2만3300.9㎡ 부지에 건물 높이 218m에 지하 5층, 지상 53층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신구범 후보는 이날 "투자진흥지구 지정 이후 투기성 중국자본이 집중되고 있고 투자진흥지구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투자진흥지구 제도를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가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002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제를 도입했지만 대부분 투자는 중국 자본으로 이뤄지고 있다. 투자진흥지구는 5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개발사업 지역을 특별지구로 지정해 법인세 및 소득세를 3년간 면제(이후 2년은 50% 감면)하고, 취득세는 전액 면제해주는 제도다. 현재 34개 지역(1932만6000㎡)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다. 고승완 후보는 "제주도는 고용인원의 80%를 인근지역 주민을 고용해야 하는 주민우선고용제도가 1991년부터 유지되어 왔지만 2008년에 폐지됐다"며 "주민우선고용제 부활등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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