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소각장 포화로 인해 소각 처리돼야 폐목재와 비닐류들이 매립장에 매립되고 있다.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사무소 리사이클링(recycling)센터 직원들이 재활용 선별장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올라온 재활용품들을 선별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소각시설 포화로 비닐·폐목재까지 매립 수거 과정 깨어진 유리조각 매립장으로 재활용품 이행계획·실천방안 수립 절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2년 2월 청정 제주의 환경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환경수도 비전 실현을 위해 '2020 쓰레기 제로화 섬' 정책을 수립했다. '2020 쓰레기 제로화 섬' 정책은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거나 줄이고 발생한 폐기물은 전량 재활용 또는 에너지화해 직매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같은해 2월 27일 여성단체와 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등 각계각층의 도민이 참여하는 범도민지원위원회까지 출범시켰다. 하지만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어 '2020 쓰레기 제로화 섬' 계획이 자칫 '헛구호'로 그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재활용 실태=제주시내 클린하우스를 통해 배출된 재활용쓰레기는 수거차량을 통해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사무소 리사이클링(recycling)센터로 반입된다. 이곳에 들어온 재활용 쓰레기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가면서 기계화 작업과 수작업을 통해 종류별, 재질별로 분류된다. 각 가정에게 혼합 배출되고 있는 유리병은 색깔별로 분류가 이뤄진다. 스티로폼은 열을 가해 녹인후 액자 등의 재질로 사용되는 잉고트로 재탄생한다. TV 등 폐가전 제품은 도내 전문 처리업체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여기에서 분류된 각종 재활용품들은 야외적치장에 보관돼 있다가 전문 처리업체에 매각되고 있다. 지난해 리사이클링센터에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671만9770㎏이다. 이 중 51.4%인 347만7550㎏만 재활용품으로 선별, 매각 처리됐고 303만2630㎏은 매립, 25만2890㎏은 소각처리됐다. 이처럼 자원화가 가능한 재활용품이 소각·매립처리 되면서 소각비용과 쓰레기 매립장 부지 포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또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토양오염방지를 위해 드는 비용과 침출수 관리 비용까지 들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중 절반 이상이 매립·소각처리되는 이유는 클린하우스를 통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차량을 이용한 재활용품 수거 과정에서 병 등 재활용품 파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활용품 선별 과정에서 소각장으로 가야할 가연성 쓰레기와 애완동물 사체 등이 발견되고 있으며 직원들이 깨어진 유리조각 등에 다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사무소 부성현 소장은 "재활용품 종량제 봉투에서 동물 사체가 나오는 일이 빈번하고 직원들이 유리조각에 다치는 일이 많아 파상풍 주사를 맞고 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지난해 재활용품 매각수익은 4억3622만7400원이다. 종이류 3368만3760원▷고철류 2018만4170원▷스프링류 349만680원▷비철류 205만6230원▷철캔류 1545만3230원 ▷알루미늄캔류 2895만9100원 ▷PET류 1억8500만1100원 ▷폐플라스틱류 2126만7700원, 잉고트 2830만980원이다. 부 소장은 "페트병은 합성섬유인 폴리에틸렌이 주요원료이기 때문에 재활용을 하면 생활용품은 물론 운동복과 청바지까지 만들수 있고 폐건전지를 잘게 부순 다음 자석을 이용해 금속을 추출하면 거의 100% 재활용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현재 에너지의 97%, 광물자원의 90%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재활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폐기물 자원 순환 촉진 대안=류성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은 "지난 1980년 말 이후 폐기물의 최종처리장이 부족하고 지구의 환경오염이 커다란 문제로 부각되면서 재활용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환경부에서 폐전기나 전자제품의 국가 재활용 목표를 기존 1인당 3.9㎏에서 인구 1인당 6㎏으로 정해 시행키로 한 것처럼 제주도도 폐기물 자원 순환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활용품별 연단위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각 주체별 실천 방안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2020년까지 폐기물 발생량 대비 매립률을 2011년 기준 9.4%에서 3.0%로 줄이고, 56%에 달하는 폐기물 중 재활용 자원의 매립률을 제로화 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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