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라광장
[한라광장]현충일, 잊혀진 조기 게양
입력 : 2014. 06.10. 00:00:00
지난 6월 6일은 제59회 현충일로써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이다. 현충일은 공휴일로 지정돼 있는 국가기념일로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추념식이다.

대한민국 방방곳곳에서 추모를 위한 행사가 이뤄졌고 추념식에 맞춰 순군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1분간 묵념 사이렌 취명을 하기도 했다.

이제 곧, 잊을 수 없는 날이 찾아온다. 바로 64주년을 맞는 6·25 한국전쟁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휴전협정이 있은 후 우리는 뼈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6월 25일을 기리고 있으며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이 바로 현충일인 것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뜻한 바를 되짚어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현충일을 공휴일로 지정돼 있는 쉬는 휴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10~20대인 젊은 연령층이 현충일을 휴일로만 생각하고, 현충일이 어떠한 충성을 누구에게 기념하는 날이라는 것조차 잘 알지 못한다.

2014년인 올해는 더욱이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더불어 휴일이 길어짐에 따라 현충일을 기본적으로 쉬고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날짜가 연휴처럼 겹쳐졌다지만, 현충일의 의미에 대해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이번 현충일은 지방선거와 휴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져 국기 게양 조차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공공기관을 비롯해 기관, 단체, 학교 등은 조기 게양없이 현충일을 보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국기 게양을 하는 법을 알아야하지만 공공기관 부터가 실천하지 않는 다면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것인가 생각해 본다.

누구를 위해서 우리의 생각이 이렇게 후퇴됐는지는 정확히 짐작 가지 않는다. 어쩌면 하루 빨리 변화하는 사회, 퇴보되면 죽는 사회가 하루라도 쉬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 생겨난 변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핑계에 불과하다. 목숨을 바쳐 지금을 있게 해준 호국용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호국용사들을 잊고 있는 지금, 호국용사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힘들어 할 수 있는 현재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의 희생 덕분에 살아가고 있는가? 이를 한 번이라도 마음으로 생각했다면 결코 현충일은 편히 쉬는 공휴일이 될 수 없다. 몸은 편히 쉴 수 있을지언정 마음은 쉬지 않고 희생하신 호국 용사들을 위해서 온 몸 힘껏 달려가야 한다. 단 하루 혹은 한 달. 그들을 생각하는 날을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다. 매년 6월만큼은 6월 6·25일 만큼은 여러분이 쉴 수 있기까지 몸 바쳐 희생된 분들의 정신과 얼을 받아들이고 느껴야한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실로 위대한 일이며 존중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쉴 수 있기까지 몸 바쳐 그늘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적어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돼야 한다.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현재를 만들어준 호국용사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강유나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