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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대물 기대했던 밤낚시… 감성돔에 위안받다
입력 : 2014. 06.20. 00:00:00

서귀포시 하효항 인근에서 잡은 45㎝ 크기의 감성돔.

오늘은 서귀포시 하효항 인근 초소 밑에 있는 포인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 곳은 올레길의 중간 지점이라서 낮시간대에는 올레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초소밑 포인트는 낮 낚시보다는 밤 낚시에 대물의 입질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어서 해가 저물어갈 무렵 포인트로 출발했다.

이 포인트의 특징은 조류의 흐름이 끊어진 방파제 방향으로 해서 바깥쪽으로 흘러갈 때 입질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채비를 준비를 했다. 낚시대 1.75호에 3000번 LBD릴을 장착하고 원줄 3호에 목줄은 2.75호, 바늘은 벵에돔 전용바늘8호를 사용했다. 찌는 시안성이 좋은 전자찌 0호로 준비했다. 밤낚시에는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기보다는 여가 잘 발 발달된 수중여 근처를 노리기 때문에 거의 고정찌 채비에 가까운 패턴으로 낚시를 즐겨보고자 한다.

이 곳에서는 밑밥도 바로 발밑에 투척을 해서 채비와 밑밥이 동조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둠이 완전하게 깔려 사방이 어두워져 갈 무렵 슬쩍 찌가 입수되고 있었다. 가벼운 챔질에 올라 온 녀석은 잔씨알의 쥐놀래미다. 어떤 낚시를 하든 잡어의 입질이 있게 마련이지만 시간반이 지나서 찿아온 입질에 녀석이라니 실망감이 뇌리를 스치고는 있지만 포기하기에는 억울하단 생각이 더 지배적이다.

계속되는 빈 낚시에 지쳐갈 무렵 찌가 또다시 잠기고 있었다. 이번에도 잡어려니 하고 챔질을 하는데 묵직한 힘이 온 몸을 전율케 하고 있다. 꾸욱 꾸욱 하고 힘쓰는 게 벵에돔은 아니지 싶다. 수면 위로 띄워 놓고 여유있게 갯바위로 올라온 녀석은 감성돔이었다. 45㎝정도에 불과했지만 빈손이 아니라는 게 위안이 된다.

더 이상 한다고 해도 입질을 기대하기가 힘들어 다음을 기약한다는 마음으로 철수했다. 철수하는 도중 친하게 지내는 형님으로부터 조황이 궁금했는지 전화벨이 울린다. 식당에 와서 밥이라도 먹고 가란다. 달랑 한 마리였지만 '밥익는 마을'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먼저 포즈를 취하고 있기에 웃음으로 대신한다. "사장님! 다음주 신문에 실려요!" 했더니 흐뭇한 미소만 짓는다. <김상도 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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