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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너구리' 9일쯤 제주해역 통과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강풍·비 피해 예방 당부
고대로 기자 bigroad68@ihalla.com
입력 : 2014. 07.07. 00:00:00
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북상해 오는 9일쯤 제주도 인근 해역을 통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9∼10일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등 남부 지방 일부, 동해안 일부 지역에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겠다고 6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태풍 너구리는 후 6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천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너구리는 이날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3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했다.

너구리는 9일 오전까지 강도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한 채 빠른 속도로 북상해 서귀포 인근 해역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너구리는 7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30㎞ 부근 해상을, 8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9일 오전 서귀포 남남동쪽 약 30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하는 9∼10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비롯한 남부 지방과 동해안 일부 지역은 강풍과 비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집중 호우와 태풍 영향에 따른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재난취약지역 안전대책 강화 등을 주문하는 '특별 지시사항 1호'를 발령했다.

농업기술원도 하우스 시설물 및 비상발전기 점검과 도랑 재정비 등의 특별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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