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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 "악마를 보았다"
준결승서 독일에 7-1 참패
94년만에 최다골차 패배
입력 : 2014. 07.10. 00:00:00

9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마이콘(34·AS로마)이 독일과의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게 4번째 골을 허용하고 그라운드에 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골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차군단' 독일이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가 빠진 '삼바축구' 브라질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고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쏟아내는 엄청난 화력쇼를 펼치며 7-1로 대승을 했다.

이로써 독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 탈환의 기회를 따냈다.

특히 독일은 1999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0-4로 무릎을 꿇으며 기록한 '브라질 상대 최다골 패배'의 악몽도 떨쳐냈다.

더불어 독일의 '36살 백전노장'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전반 23분추가골로 월드컵 통산 최다골(16골)의 대기록까지 썼다.

독일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10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준결승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브라질은 8강전에서 척추 골절을 당해 대회를 접은 '특급 골잡이' 네이마르와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추가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티아고 실바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우승은 물론 통산 6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여기에 브라질은 1920년 남미챔피언십에서 우루과이에 당했던 0-6 패배 이후 94년 만에 역대 A매치 최다골차 패배와 동률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1934년 유고슬로비아와의 평가전에서 4-8로 패한 이후 80년 만에 한 경기 최다 실점의 고통도 맛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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