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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중국을 말하다
[제주와 중국을 말하다]제3부 제주관광 가치를 높이자-③500만 유치,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흐름은 한순간, 거품 걷힐때를 대비하자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입력 : 2014. 07.30. 00:00:00
현 여건으론 500만 유치는 욕심


교통편 관건… 매력 지속성 불안


외래시장질서 저해행위 단속해야


지난해 기준으로 방한 중국관광객(432만명) 10명 중 4명은 제주여행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한해 해외여행을 한 중국인들은 약 9800만명.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오는 2020년엔 2억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단순 수치만을 놓고 보면 2020년 제주를 찾는 중국관광객은 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같은 추산은 큰 변수가 없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외래관광시장엔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외부 요소들이 변수로 등장한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자국관광객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시행했던 '여유법'도 한 예가 될 수 있고 방문국가의 정치적 안정문제도 변수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더불어 수용여건은 내부적인 변수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오는만큼 수용할 수 있고 또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제주의 현 여건으론 500만명 전후의 중국관광객을 수용하거나 유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관광업계에서조차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에 도착 후 먹고 자고 즐기는 문제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제주에 올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교통문제로, 지금의 제주공항 수준으론 불가능하다는게 지론이다.

또 중국인들의 발길을 계속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물의 지속성 여부도 변수다. 중국인들을 열광케 하는 제주관광의 3대 매력물인 가깝고 깨끗하고 노비자라는 점이 언제까지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다. 관광전문가들은 '흐름은 한 순간'이란 점을 강조한다. 지금은 중국대륙이 제주에 열광하고 있지만 곧 그 거품이 걷히게 되며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제주관광 시장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지방정부의 단속이 어느때보다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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