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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평리 마을 전경. 대동천·군산·월라봉에 둘러쌓인 밖에선 볼 수 없는 '천혜의 요새' 숙박시설 35곳… 주차난에 몸살, 마을발전 미명 아래 공동체 상실 남제주군 시절 2종 지구단위계획, 군청에 강력 요구 불구 묵살당해 행정 무책임속 도약 위해 몸부림 ![]() ![]() 강웅선 대평리장 대평리는 화산섬 제주에서 가장 독특한 지형적 특징을 가진 곳이다. 가장 제주도를 닮지 않은 마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 올라가다가 막혀버린 당쿨천과 마궁굴 두 개의 계곡이 마을 뒤편에 펼쳐져 있고, 마을 진입로가 높은 지대를 올라가 밖으로 나가는 경우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땅은 좁은 반면 바다는 넓다. 마을에서 가시권에 들어오는 바닷가에서부터 박수기정을 지나 화순 화력발전소 부근까지가 대평리 해녀들이 대대로 해상권(?)을 행사하는 바닷가이다. ![]() 마궁굴 골짜기. 필자가 30년 전에 대평리를 처음 찾았을 때는 참으로 아늑하고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습이 아니다. 다른 마을에 온 기분. 마을회관에서 사무장을 8년 넘게 지내신 강혜연씨는 대평리에 숙박시설만 35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540명 정도 사는 마을에 온통 숙박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농 반어촌이었던 소박한 마을이 불과 15년 사이에 이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수도 원래 살아온 주민과 외지에서 들어온 주민 수가 6대4 정도라고 한다. 조금 더 지나면 어떻게 바뀌게 될지 뻔히 보인다고 하는 대평리 주민들. 주차난에 시달린다고 하는 제주의 시골마을이다. 가장 가슴 아프다고 하는 현실은 집에 문을 잠그지 않고 살아왔는데 지금은 문을 잠그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 대평포구에서 박수기정을 촬영하는 관광객. 강웅선 대평리장은 농업용지의 급격한 감소를 두려움과 함께 가슴 아파 한다. 18만 평의 대평리 농경지가 최근 3년 동안 한 해 평균 6000 평 정도가 사라져간다고 하니 앞으로 10년 뒤에는 과연 대평리에 농경지가 남아있을 것인지. 제주 미래의 축소판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14년 전 오늘과 같은 현실에 대한 예측과 대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남제주군 시절에 당시 대평리 청년회 차원에서 2종지구 단위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강력하게 군청에 요구하였지만 묵살 당했다고 한다. 군청의 입장은 의욕 없는 무사안일주의의 전형을 보여줬다. 책임 회피까지 포함하여. 남제주군의 행정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결국은 국토종합계획에 포함되어야 하는 일이라고 하는 발뺌. 그 처절한 시절에 청년회장을 지낸 강웅선 대평리장은 죽는 날까지 통한으로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좀 더 강력하게 치고나가 요구할 것을. ![]() 당캐의 강태공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평리처럼 단기간에 급격한 변화를 접하는 마을은 흔치 않을 것이다. 당황스러움을 감추고서 정신을 바짝 차리려는 몸부림이 느껴진다. 천혜의 풍광을 지키면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마을의 꿈을 실현 할 수 있다는 각오가 눈빛에 역력하다. 박수기정 절벽에 번지점프장을 만들자는 꿈. 황당하지만 호쾌한 꿈이다. 어촌체험마을을 통하여 주민공동의 소득을 창출하자는 생각. 당쿨천 위에 작은 저수지를 활용하여 관광자원화 하자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창고천 물을 끌어와서 박수기정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만들자는 용감한 창조정신까지. 대평리는 행정의 무책임 속에서 저질러진 난개발과 싸워서 이기고자 한다. 민선6기 제주도정이 내건 협치는 관료주의에 입각한 무사안일 공직자가 있는 한 공염불이 된다는 것을 대평리의 사례를 통하여 파악하여야 한다. 신속하게 대평리 주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해 줄 행정행위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공공미술가 > <인터뷰 음성파일은 ihalla.com에서 청취 가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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