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Wonderful ICC JEJU!"는 외국인들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끝내면서 하는 말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풀어야 할 과제는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회의를 하면 다른 곳에서 회의할 때보다 30%는 더 온다. 제주 바다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자연환경의 매력도 있지만 회의장도 마음을 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회의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은 일반 관광객과는 차이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제주를 전달하는 말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 4년에 한번 열리는 세계토양학회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흘간 열렸다. 처음 계획은 70개국 1500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12개국에서 2100명이 넘는 석학들이 논문을 발표했다. 4년 전 호주 학회에서는 1600명이 참석했고 마지막 날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이 밋밋하게 끝났다. 그러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회의 마지막 날에는 서로 손을 잡고 헤어지기를 섭섭해 했다. 뭔가 미련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 때 회의에 참석했던 세계의 석학들이 하는 말이 "Wonderful ICC JEJU!"였다. 직원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는데,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감흥이 있고 불편함이 없고 뭔가 끈끈한 친근감을 준다는 얘기였다. 그 말 한 마디에 회의를 주관했던 조직위원들은 지난 4년간 준비하면서 고생한 모든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역할은 몇 가지 과제를 풀지 못하면 점차 빛을 잃어갈 것이다. 그 과제는 수익사업이다. 2003년에 개관한 이래 점차 시설이 낡아가고 있다. 회의를 개최하는 것 외에 별다른 수익원이 없어서 낡아가는 시설을 개선할 여력이 없다. 육지부와 다른 나라에 새로운 시설을 갖춘 컨벤션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서 ICC JEJU의 매력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추진한다는 계획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도민여론 조사에서도 70%에 가까운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실상을 꼼꼼하게 짚어보면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니다. 마이스산업(MICE)의 중심인 컨벤션센터의 목표는 회의를 개최하도록 유도하여 주변 관광과 관련된 산업이 돈 벌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자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거나 외부에서 매년 운영자금과 시설 개보수 자금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세 들어 문을 연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면세점이다. 국내면세점은 누구나 탐내는 황금알을 낳는 수익사업이기 때문이다. 제주 마이스 산업을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국내면세점의 지분을 참여하게 해서라도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어야 했다.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광, 세계 7대 자연경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항상 최상의 시설을 유지하고 회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었어야 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1/4은 도민이 주인이다. 총 사업비 1800여 억원 중에 450억 원이 제주가 뜨내기 관광객이 아닌 격이 높은 회의하는 관광명소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도민, 육지부와 일본 등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이 출자했기 때문이다. 그 분들에게 이익배당을 해야 하는 빚도 많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면세점이든 카지노든 또 다른 사업이든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제주가 관광이 연계된 격이 높은 마이스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현해남 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