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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감귤생산자의 찬반이 큰 가운데 소비자의 수요에 의해 비상품화하던 기존 1번과가 다소 유통이 되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에 감귤 1번과의 규격을 재설정해 상품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 품질기준 규격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여 기대가 크다. 이것은 식습관의 변화가 다양하게 반영된 소비자의 요구라고 본다. 따라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생산자가 만족할 결정이 나기를 기대해 본다. 요즘 감귤농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울상이다. 올 여름은 저온에다 비가 많았다. 그리고 소비패턴은 고당도와 기능성 감귤을 요구하고 수입과 경쟁과일들이 넘쳐나 위기감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고민에도 불구하고 극히 일부 농가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미숙한 극조생 감귤을 수확하고 관행대로 후숙하여 소비자의 욕구와는 상관없이 겉모양이 노랗게 되면 거침없이 출하할 것이다. 그러면 철저한 단속과 패널티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단속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농가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몇 푼 더 주겠다는 상인의 말에 혹하거나 가격이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는 농가가 있다면 결코 이 문제는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소비자는 기대에 못미치면 점점 외면할 것이며 그 피해는 우리 전체에게 돌아올 것이다.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은 안된다. 이것이 감귤출하 초기에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격이 될 것이다. 그럼 이런 대안은 어떤가? 당장은 어렵지만 소비자에게 풋사과가 어필되듯이 풋감귤은 안될까 하는 고민은…. 그리고 만감류의 과잉생산은 물론 출하는 문제가 없을까? FTA 사업으로 감귤 시설재배가 급격히 늘어 그 희소성은 물론 만감류의 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과일의 황제로서 생산만 하면 돈이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지는 소비패턴과 수입과일, 고품질의 타 과일이 넘쳐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 농가는 어떤가. 타성에 너무 젖어 있지는 않은지…. 또 생산자는 고품질 생산을 하고 적절한 시기에 출하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원칙을 지키는 농업인도 많이 있지만 대목이라 하여 노랗게 착색은 됐지만 완숙되지 않은 만감류를 출하하거나 상인들이 몇 푼 더 주면 양심을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건 일시적인 이익일지는 모르지만 우리 모두가 공멸로 가는 지름길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웃 농가가 저급 만감류를 조기출하한다면 전체 농가를 팔아먹는 것으로 말은 하면서도 본인에게는 관대하여 나 하나쯤은 적당히 해도 문제없어 하는 불감증은 제주도 감귤산업을 팔아먹는 격이 될 것이다. 이것이 꼭 감귤 농가의 원초적 문제만은 아니라고 본다. 감귤산업은 긴 세월동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고 생각되며, 이 과정에서 감귤농가가 관행과 타성에 빠질 때 행정과 농협은 무슨 고민과 노력을 했는지, 아니면 원인을 제공하는 일은 없었는지 돌아볼 때라 사려된다. 행정은 농업인과 소통하는 정책과 그 정책이 흔들림이 없이 진행되고, 농협은 창조적 마인드를 갖고 나아가고 우리 감귤농가가 긍정적으로 변한다면 이 어려움은 꼭 극복되리라 믿는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제 내가 살고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나 하나쯤은' 하는 안일한 생각은 결코 안된다.<이동은 제주농업기술센터 천혜향연구회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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