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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인생 2모작을 준비하자](2)당신의 노후, 준비하기 달렸다-④건강생활은 최대 노후 준비다
병마와 싸워야 하는 장수리스크 '핵폭탄'급 위협
김기현 기자 ghkim@ihalla.com
입력 : 2014. 09.18. 00:00:00
종합병원마다 노인환자 북적 '진료 쇼핑' 현실 직시해야
돈문제는 수입맞춰 지출… 건강 잃으면 모두 소용없어
매일 1시간 운동·정기 산행 등 규칙 생활 노후 행복 기약


현직 공무원인인 A(52)씨는 최근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비극을 떠올리면 아예 손사래를 치며 언급하기조차 싫어진다. 노후준비 차원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대비해 나름대로 저축도 꽤 했다고 자부해 왔지만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고선 "이대로 모든게 끝나는구나"하는 생각에 눈물이 절로 나오더라는 것.

그도 여느 40~50대처럼 앞만보고 달려온 인생이었고, 건강은 어느 정도 자신했지만 장년에 접어든 신체는 예전같지 않았다. 다행히 병원에 일찍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덕분에 일정기간 재활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모든 일정을 뒤로 한 채 매일 1시간 이상 걷기, 음식 조절 등 건강 챙기기에 열성을 보이는 삶으로 완전 바뀌었다.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절감하면서 건강만이 최대의 노후준비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제주시내 종합병원을 보자. 연일 대부분 병원마다 노인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노인환자들이 늘고 있는가 하면 한번 병원에 들르면 내과 심장과 신경과 호흡기과 등 여러 진료과서 진료받아야 할 정도로 '진료 쇼핑'에 나선다. 한 마디로 병원 진료를 '종합 쇼핑'에 나선다고 할 만큼 당연시되면서 여러개의 약 봉지를 두툼한 봉투에 담고 나서는 노인환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료보험혜택을 받는다 해도 장기간 여러 진료과목을 거쳐야 하는 노인들 입장에선 경제적 부담 못지않게 아주 고통스런 나날들을 보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결국 100세 시대가 축복이 아닌, 긴 고통과 가족 해체의 위협까지 되는 '장수 리스크'의 시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상되는 장수 리스크가 각 개인에게는 북한의 핵위협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을 정도다.

장수 리스크는 은퇴후 경제적 곤란에서도 오지만 건강을 잃은 후 목숨만 연명한 채 생을 보내면서 살아도 사는 인생이 아닌 비참한 노후생활에서 상당부분 찾을 수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야 수입에 맞춰 지출을 줄여가며 노후를 보내며 지낼 수 있다지만 건강을 잃는다면 평생을 질병과 싸워야 하는 고독한 현실이기에 예상보다 훨씬 힘든 시간들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제 새로운 건강생활로 자신만의 노후생활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동네 주변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한적한 길 등을 코스로 정해 주 4회 50분이상 호흡이 가쁠 정도로 걷거나, 달리기를 하는가 하면 헬스장이나 산, 오름, 올레길 등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고 운동도 하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마련해야 한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자택에서 매일 30분이상 맨손체조를 하거나 줄넘기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문제는 본인의 의지다. 매일 일정시간 운동을 하겠다고 맘 먹으면 달력이나 수첩 등에 운동일을 기록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연속해 나가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기에다 노후를 위한 건강생활은 강제적이기보다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한다는 마음자세로 해야 효과를 더 볼 수 있다.

[전문가 기고]건강100세를 위한 올바른 운동

고도로 발달된 문명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은 늘 운동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불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 만성피로, 기타 여러 가지 질환 등으로 심신이 지쳐 있다.

이런 현대인들의 건강욕구를 반영하듯 요즘 주변에 많은 헬스클럽과 피트니스센터들이 생겨나고 있다.

20년 전만해도 제주도에는 프리웨이트 기구 위주의 몇 개의 헬스클럽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웨이트머신에 TV가 달린 많은 런닝머신 들을 갖추고, 그룹운동(G.X)을 할 수 있는 센터들이 60여 곳이 넘게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쉽게 생각하고 잘못 시작하는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과체중, 고도비만인 사람이 오로지 살을 빼겠다는 신념으로 걷기가 좋다 해서 무작정 걷고, 달리기가 좋다 해서 억지로 달리고, 에어로빅, 요가, 필라테스 등등 좋다는건 다 해보지만 결국 돌아오는건 기대치에 못미쳐 쌓인 스트레스와 자세불균형 상태에서 시작한 운동으로 인해 오는 근골격 통증으로 결국 운동을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또 이런 경우 무리하게 굶어서라도 빼려는 다이어트로 이어지고, 체지방대신 근육량만 감소하다가 요요현상으로 다시 체중이 증가하여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자신이 몸 상태를 체크해보면 운동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현대인들이 자세불량, 운동부족으로 오는 요통, 내장지방형 비만, 근력부족 등은 시각적, 기능적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현대인의 병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우리 몸은 거북목(일자목) 현상이 생겨나고 어깨 좌우 높이가 달라지고 골반이 틀어지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근육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근육 밸런스를 깨트려 여러 가지 통증 및 부상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몸 상태를 바로 잡아주고 몸에 맞는 운동을 시켜서 골격을 변화시켜주는 것이 요즘 운동 트렌드인 메디컬 피트니스(Medical Fitness) 트레이닝이다. 이 트레이닝의 가장 기본은 코어(Coer)근육 운동인데, 코어근육이란 척추기립근, 외복사근, 복횡근, 장요근, 골반기저근, 둔근 등 20여개의 근육을 합쳐서 몸의 중심이 되는 코어라 하며, 인체의 모든 힘과 운동성을 발생시키는 곳으로 우리 몸을 바로 세우고 잡아주며, 근 골격계를 적절히 유지시켜 근육과 인대,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신체균형을 유지하고 근지구력 등을 향상 시켜준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운동인 웨이트트레이닝(헬스), 걷기, 수영 등은 대부분 겉 근육을 사용하는데 인체는 항상 속 근육이 먼저 움직이고 겉 근육이 작용해야만 하는데 그 순서가 깨질 경우 관절의 가동범위가 커져 부상과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코어가 강하면 허리통증을 완화시키고 예방할 수 있고, 요실금,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많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이처럼 운동이 중요하지만 무턱대고 시작하는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하자.

<고영찬 제주도보디빌딩협회 전무이사·체육학 박사>

'마흔건강' 저자 박민수 원장, 암예방 필수 생활습관 11가지

1.위는 90%만 채워야 한다. 2.적정 허리둘레를 유지하라. 3.좋지않은 지방은 삼가라. 4.싱겁게 먹어라. 5.단순당을 피하라. 6.뜨거운 음료를 피하라. 7.절주하라. 8.금연하라. 9.불포화지방산 섭취에 신경써라. 10.약간 땀이나고 숨찰 정도로 운동하라. 11.식이섬유 30g 이상을 과일과 채소에서 섭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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