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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세상]특별한 남자의 독특한 세상보기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14. 10.03. 00:00:00

비범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등장하는 '슬로우 비디오'.

10월은 보통 극장가의 비수기라고 한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다양한 장르, 소재의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10월 극장가를 공략한다. 차태현·남상미 주연의 '슬로우비디오'를 비롯해 박해일·유연석 주연의 '제보자', 정우성·이솜 주연의 '마담 뺑덕' 등 3편의 한국 영화가 지난 2일 동시 개봉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슬로우비디오=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남자 여장부(차태현). 독특한 시력으로 인해 놀림 받던 어린 시절을 뒤로 하고 뛰어난 순간포착 능력을 인정받은 여장부는 CCTV관제센터 에이스로 떠오르게 된다. CCTV 너머 하루 종일 지켜보던 여장부는 화면 속 주인공들의 일상에 느닷없이 찾아가 수상한 미션을 펼치기 시작한다. 배우 차태현이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 이어 김영탁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해 만든 영화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6분.

줄기세포 복제 논문 조작을 다룬 '제보자'.

▶제보자=시사프로그램 PD 윤민철(박해일)은 어느날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끈 박사 이장환(이경영)의 줄기세포 복제 논문이 조작됐다는 내용을 접하게 된다. 이같은 충격적인 제보를 한 사람은 이장환 박사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해오던 연구소 팀장 심민호(유연석). 심민호 팀장은 윤민철 PD에게 논문이 조작됐다는 사실과 함께 실험 과정에서 벌어진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양심 선언을 한다. 제보자의 증언만을 믿고 사건에 뛰어든 윤민철 PD는 이장환 박사를 비판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는 여론과 언론의 거센 비판에 한계를 느끼고 결국 방송이 나가지 못하게 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4분.

▶마담 뺑덕=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내려온 교수 학규(정우성)는 놀이공원 매표소 직원 덕이(이솜)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학규는 복직이 되자마자 서울로 돌아가고 덕이는 버림 받는다. 8년 후, 학규는 작가로 명성을 얻지만 눈이 멀어져 가는 병에 걸린다. 어느날 학규의 앞 집으로 세정이 이사온다.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학규는 세정이 8년 전 덕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그녀에게 의지한다. 딸 청이(박소영) 또한 그녀에게 집착하게 된다. 학규는 덕이 없이 아무것도 못하게 되고, 딸 청이는 두 사람 사이를 눈치채고 위험한 질투를 시작한다.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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