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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 1일 취수량 무려 99만6500병
'2013년 먹는 샘물 취수허가' 분석 결과 1일 평균 1993톤
국토위 황영철 의원 "지하수 고갈 우려 높아 허가 조절해야"
부미현 기자 bu8385@naver.com
입력 : 2014. 10.16. 10:31:35
먹는 샘물 생산을 위해 매일 2리터짜리 생수병 99만6500병을 취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지하수고갈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취수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영철 의원(새누리당)이 16일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먹는 샘물 취수허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생산을 위해 1일 평균 1993톤을 취수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2리터짜리 생수병 99만6500병 분량이다.

최근 5년간(2009년~2013년) 총 생산량은 총 287만556톤으로 2리터짜리 생수병 14억3500병에 달한다.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가 95.8%, 한국공항(주)가 생산하는 퓨어워터가 4.2%를 차지했다. 2013년 생산량은 2009년 47만7822톤에 비해 32% 증가했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6공에서 월 11만1000톤(3700톤/일), 한국공항(주)는 1공에서 월 3000톤(100톤/일)를 생산할 수 있는 취수허가를 받았다.

'먹는 샘물'은 전체 공수대비 0.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공당 취수허가량을 기준으로 보면, 543㎥/일로 생활용(400㎥/일)이나 농업용(268㎥/일)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먹는 샘물'을 위한 평균 취수량(1993톤/일)이 허가된 취수량(3700톤/일)에는 못미치더라도 막대한 양이 매일 취수되는 만큼 취수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

황 의원은 "지난해 제주지역 지하수위가 2미터 이상이나 내려갔고, 용천수 고갈 및 지하수 염분 침투로 인해 지하수 고갈이 우려도는 상황"이라며 "제주지하수는 보존자원인만큼 취수 허가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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