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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씨알 굵은 독가시치에 벵에돔까지 손맛 좋네
입력 : 2014. 10.17. 00:00:00

서귀포시 강정 해안가에서 잡은 45㎝ 크기의 벵에돔.

태풍의 영향으로 낚시를 할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었지만 아침 일찍부터 낚시점으로 모인 회원들과 함께 서귀포시 강정 해안가를 찾았다.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높지만 이왕에 왔으니 던져라도 보고 가야 서운함이 덜할 듯 싶어 채비를 서둘러 본다.

벵에돔 전용 1호대에 3000번 LBD릴을, 그리고 원줄 1.75호에 목줄은 2.75, 0찌를 이용하여 낚시를 즐겨보기로 했다. 중들물이 진행되고는 있었지만 수심이 1~2m정도로 낮기 때문에 찌 위 30㎝정도에 매듭을 줘서 밑걸림을 사전 대비하는 채비를 하였다.

갯바위 주변으로 하얗게 포말이 일고 있었고 가까이 접근하기도 힘들어 멀찌감치 서서 원줄이 바위에 감기는 것만 신경쓸 뿐이었다. 작은 홈 통안으로 다소 많은 양의 밑밥을 던져놓고 낚시를 하려니 강한 바람과 조류에 휩쓸려 원줄이 바위에 감기고 있어서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바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들물이 진행되고 있어서 포인트를 옮겨보기로 한다.

포인트를 옮긴다고는 하지만 뒤로 물러서는 수준의 이동이었다. 멀리까지 캐스팅을 해 놓고 원줄을 바라보고 있는데 무언가 쭉 끌고 가는 느낌에 챔질을 해 보니 제법 힘 깨나 쓰는 게 손맛이라도 즐겨볼 요량으로 차분하게 움직였더니 아뿔사 채비가 터져버리고 만다. 주위에서는 독가시치의 입질이 간간이 이어지고 있었다. 크기도 40㎝에 이르는 씨알 좋은 녀석들이다. 대상 어종이 아니라도 손맛은 제대로들 보고 있었다.

두어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갯바위에서의 낚시가 힘들어 도로 갓길에서 아쉬움을 달래보려는 마음으로 시작한 낚시에서 한 회원에게 입질이 왔다. 낚싯대의 휨새도 좋고 벵에돔의 입질이라는 확신에 여기저기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수면과도 5~6m정도 차이가 있어서 뜰채를 사용하기가 여의치 않아 그대로 올려놓고 보니 35㎝급의 벵에돔이다. 10여명의 회원이 도로가에 줄줄이 서서 낚시를 하는데 이번에는 고진식 회원에게서 입질이 왔다. 수면위로 살짝 얼굴을 비치고는 곤두박질이다. 덩치도 좋고 힘도 쓰고 옆에서는 5짜라면서 뜰채를 들고 대기중이다. 하지만 조금은 짧은 뜰채여서 턱 밑으로 내려가 뜰채에 안착시키고 올려보니 45㎝정도의 벵에돔이었다.

오늘 하루도 어려운 낚시를 했지만 그래도 얼굴을 보여준 녀석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낚시인 여러분! 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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