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 스톡홀름은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과 실천에 있어서 가장 앞서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스톡홀름=강희만기자 화석연료 '제로' 도전하는 환경수도 스톡홀름 공업화 도시에서 1930년부터 환경친화적 도시만들기 교통혼잡통행료 도입… 다른나라 차량으로 확대 예정 시민들 노력으로 1965년 비해 대기환경 100배 좋아져 환경수도 특별취재팀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제주 세계환경수도 조성 성공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의 환경수도인 스웨덴 스톡홀름시와 친환경도시인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했다. 이들 지역이 유럽의 환경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그동안의 주요정책과 시민들의 노력을 6회에 걸쳐 게재한다.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 스톡홀름은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과 실천에 있어서 가장 앞서는 도시중 하나이다. 지난 2010년 유럽연합으로 부터 환경수도로 인증을 받았다. 스톡홀름은 204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스톡홀름 시내의 자전거전용도로. 스웨덴 수도인 스톡홀름은 서울시의 10분의 1에 불과한 인구를 갖고 있지만 해운업, 중화학공업이 들어선 스칸디나비아반도 최대의 공업도시이다. 스톡홀름은 100년전만해도 북유럽에서 가장 못살고 더러운 도시중 하나였다. 공업화가 진행되면서 호수 근처에는 폐창고가 방치됐고 선박 폐기물들이 도시곳곳에 버려지면서 도시의 오염은 심각했다. 스톡홀름시는 이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30년대부터 건강을 생각하는 환경친화적인 도시만들기 정책을 추진했다. 지역내 발생하는 폐기물로 에너지를 재생산해 화석에너지를 50% 줄이자는 목표를 수립한 것이다.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이용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해 도시의 냉난방문제를 해결하고 풍력, 태양, 천연가스 등 자연에너지를 충분히 살린 에너지정책을 추진했다. 쓰레기소각장 등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 에너지는 시내에 매립된 거대한 파이프를 통해 각 주택에 보내져 난방이나 온수문제를 해결했다. 스톡홀름시는 주민투표를 통해 시내로 들어오는 차량을 대상으로 교통혼잡통행료 징수를 시행했다. 구르나 쇄데르 홀름 스톡홀름 환경정책국장은 "10년전 시행 당시 시민들의 반발이 많아 주민투표를 통해 교통혼잡통행료 도입을 결정했다"며 "내년부터는 다른나라 차량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들은 자전거와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구르나 쇄데르 홀름 국장은 "건강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건거를 타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도로옆으로 왕복 2차선의 자건거 도로를 확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스톡홀름 시민들의 노력으로 지난 1965년에 비해 대기환경이 100배 이상 좋아졌다.이산화탄소는 절반이나 감소하고 유황은 거의 제로에 가깝게 되는 등 대기오염을 놀랄만큼 개선했다. 구르나 쇄데르 홀름 환경정책국장 "환경수도 발전에는 시민들 지지가 필요" 구르나 쇄데르 홀름(사진) 스톡홀름 환경정책국장은 "시민들의 공감대 없이 환경수도를 발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환경정책이 시민들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40년까지 화석연료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에너지 비율을 보면 원자력 40%로 가장 높다. 수력 50%,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10%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원자력의 의존 비율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비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스톡홀름의 최종목표는 유럽과 전세계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화석연료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에너지정책, 친환경자동차의 운행,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스톡홀름=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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