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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밭·제주전통음식으로 마을 변신 주목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입력 : 2014. 10.28. 00:00:00
서귀포시 마을만들기포럼서 이색 아이템 발굴
매력 넘치는 마을로 가꾸기 위한 변곡점 기대


서귀포시의 '매력 있는 마을만들기'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과제 발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귀포시는 최근 가시리 유채꽃프라자 농촌체험연수원에서 매력있는 마을만들기 포럼(위원장 강문규) 위원과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만들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분과별로 토론을 벌여 동화마을, 제주전통음식마을, 제주소금밭마을 만들기 사업 등 이색 과제를 발굴했다.

시에 따르면 동화마을 만들기 사업은 마을 전체를 이야기 곳간으로 만들어 마을 어르신들을 가장 중요한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마을 어린이 작가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으로 정기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가 하면, 마을의 유휴공간에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해 이를 마을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제주 전통음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제주의 전통음식하면 해당 지역을 떠오르게 해 전통음식을 먹기 위해 자연스럽게 그 곳으로 발길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전통음식의 예로 빙떡 정식, 양애산적, 보말칼국수, 고기우동, 뚝배기, 흑돼지고기구이, 전복죽, 자리회, 갈치조림, 갈치국, 조밥정식, 멜국정식 등이 제시됐는데, 특히 한정식과 궁중음식처럼 제주전통정식 개발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제주에서 하나의 품목에 대한 음식거리는 있었지만 전통음식 전체를 포괄하는 전통음식마을 만들기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지역의 특성을 살려가며 최근의 관광패턴을 반영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장기적으로 제주 전통음식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담론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됐다.

이 밖에도 조선시대부터 1960년 전후까지 사용했던 서귀포시 어촌마을 소금밭을 활용해 테마마을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소금밭을 복원하고, 소금과 용천수, 불턱, 환해장성, 연대, 해초류 음식점 등을 벨트화해 투어 상품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발굴된 사업을 마을에 알려 마을에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별 마을 실정에 맞게 사업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면 매력 있는 마을만들기 포럼의 심의를 거쳐 대상마을을 선정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의 760-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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