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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세계지질공원 공식화에 따른 향후 전망
입력 : 2014. 11.03. 00:00:00
지난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스톤해머 세계지질공원 대회에서는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되어 향후 4년동안 그 지위를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현재 유네스코 특별지원 형식으로 운영되는 세계지질공원을 기존 프로그램(IGCP)에 포함하여 국제지구과학 및 지질공원(IGGP)으로 전환할 계획이 확정되었다. 향후 유네스코 총회에서 이것이 통과되면 이제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 공식 프로그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지난 27일 제2회 국가 지질공원 심포지엄과 관련하여 진행된 지질공원 전문위원회에서도 이에 관한 토의가 있었다.

지질공원의 공식화에서 주요 특징 중의 하나는, 지오파크(geopark)에 대한 정의 부분이다. 즉, '국제적 가치를 지닌 지질유산(geological heritage)'의 보전을 통하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으로 지질공원의 성격을 정하였다. 이는 그동안 지질공원과 관련하여 지오헤리티지(geoheritage) 용어가 많이 사용되었으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 가이드라인 초안에서는 '지질유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그 본질적 바탕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질공원이 자연(생태) 및 문화 유산을 포괄하여 활용한다는 총체적 접근 원칙을 유지하여 지질공원이 지질만 강조하는 것이 아님을 재차 확인하였다.

한편 신규 세계지질공원에 대하여는 세계유산과 같이 쌍대비교를 할 예정이므로 우리나라에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는 곳은 이에 대비하여 지질학적 연구에서 더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만 세계지질공원은 걸출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해당 지역의 지질이 다른 지역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것은 향후 재인증에서도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기존 세계유산 이외의 지역에 대하여 쌍대비교를 위한 체계적 연구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할 필요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유산의 평가에 대하여는 국제지구과학연맹(IUGS)에 의뢰할 예정이므로 향후 국내 학자들의 IUGS 참여 및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또, 세계지질공원내의 지질유산은 신청전에 법적 보호조치를 받아야 하므로 이전의 신청절차와 달라졌다. 국내에서 세계지질공원 신청을 준비중인 곳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등과 지질공원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하여 가치가 부가되는 것과 융합 효과를 분명히 입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세계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이 중복되는 곳이 있고,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의결된 대로 현재 통합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또 오는 11월 호주에서 개최되는 세계공원총회에서 이와 관련하여 제주도,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센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람사르 등의 고위급 원탁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므로 타 중복지역을 선도하는 모범지역으로 거듭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지질공원이 이제 32개국 111개가 되었지만 아직 유럽과 동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더욱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국가는 지질공원의 진정한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재원이 부족하여 신청이 부진한 편이다. 이는 유네스코의 지질공원 공식화에도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세계지질공원망 집행국에서는 개도국 지원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제주도가 기금을 마련하여 아시아 개도국에 대한 지질공원 교육 및 훈련센터 역할을 한다면 제주도는 지질공원에 관한한 국제 모범지역으로 발전할 기회가 많다. <이수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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