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세월호 참사를 잘 살펴보면 사고는 침몰 사건에 연루된 선장 등 몇몇 사람들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그들 몇몇 사람만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성실하게 일해서 성공하려고 하기 보다는 쉽고 편하게 성공하길 바라는 분위기였다. 돈보다는 사람의 목숨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안전제일주의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뭐든지 해도 된다는 물질만능주의가 사회 곳곳에 팽배하고 있다. 우리는 선장과 선원들을 죽일 놈들이라 욕하지만 어쩌면 본인들은 억울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직업윤리의식'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분명 항해 수칙에는 '배에 문제가 생기면 선장은 배와 함께 죽더라도 승객을 먼저 구조하고 자기는 맨 마지막에 내려라'는 규칙이 있었다. 그러나 이준석 선장이 선장으로서의 연륜이 깊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직업윤리 의식이 매우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선원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윤리의식의 부재는 우리 사회의 어느 한 부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현재 우리 사회는 '안전 불감증' 말기 상태이다. 시스템의 후진성으로 인한 대형사고, 말로 모든 것을 무마하는 놀라운 능력의 정치인들, 그래도 그 말을 믿고 따르는 놀라운 국민들,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지지 않고 아랫사람에게 돌리거나 전임자 책임으로 돌리는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고, 시장은 과거 시장의 책임으로 돌리고, 정권은 과거 정권으로 책임을 돌린다. 책임을 전가하려 하고 책임을 회피할 것이라면 지금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무엇인가? 책임을 전가하려 하지 말고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대형 참사와 허술한 후속 조치는 절대 개개인의 일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절대적으로 우리의 사회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들의 슬픔과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지만 우리는 슬퍼만 할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사회를 어떻게 개혁할 것이냐 하는 미래지향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사건의 원인을 종교적, 윤리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옳지 않고, 보복 논리로 접근하는 것도 옳지 않고, 특정인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것 또한 옳지 않다. 바로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책임감 부재의 가장 큰 문제는 직업윤리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인의 도덕적인 행동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직업윤리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각 부분에서 일을 할 때 그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에 대한 교육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책임감'마저 침몰시킬 것인가? 책임을 바로 잡을 때 우리 사회는 변화할 것이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진심어린 노력만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위한 진정한 추모이며, 살아있는 우리들의 책임일 것이다. <강유나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