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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조황 부진한 시기에 벵에돔 손맛 "다행이다"
입력 : 2014. 11.07. 00:00:00

서귀포시 법환동 알십자 포인트에서 잡은 40㎝ 크기의 벵에돔.

그동안 서귀포시 법환동에 위치한 범섬을 많이 소개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도 알십자 포인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 포인트는 깊은 수심과 부시리, 참돔, 벵에돔 등 다양한 어종의 대물급이 출몰하는 포인트라서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법환 포구에서 불과 10여분 남짓한 곳이지만 꾼들의 발길이 유난히도 북적이는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어종과 마릿수 조황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모임 회원들과 동이 틀 무렵부터 서둘러 왔건만 이미 법환포구 주차장은 꾼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가득했다.

우리 일행은 출항하려는 배를 돌려 세우며 우리가 들어가서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 묻고 나서야 승선을 했다. 아무리 고기가 많이 잡히는 명 포인트라고 할지라도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미리 의견을 듣고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포인트라도 남아 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수고를 더 해야겠기에 우리 일행은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낚시를 즐겨보기로 했다.

채비는 벵에돔 전용 1호대에 3000번 LBD릴을 장착하고 원줄은 2호, 목줄 1.75호를 사용하며 찌는 G2에 목줄에 좁쌀 봉돌을 분납해 15m 이상 깊게 내려보내기로 했다. 1년을 통계적으로 봤을 때 요즈음이 조황 자체가 저조한 시기라서 벵에돔 낚시와 참돔 낚시를 겸한 낚시를 즐겨보려 했건만 우리의 기대가 무너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밑밥을 투척한 그 지점에는 많은 무리의 움직임이 포착되었지만 대상 어종과는 거리가 먼 독가시치들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씨알이라도 굵으면 손맛이라도 볼 수 있는데 그마저도 여의가 않앗다. 손바닥만한 크기들이 대부분인 상황이었지만 꾼들은 좀처럼 포기를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잡어층만 뚫고 깊은 수심층까지 내린다면 대상어종을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와중에 맨 끝에 있는 일행에게서 입질이 왔다. 휘어지는 낚싯대의 모양으로 괜찮은 녀석으로 보인다. 좀처럼 보이지 않던 녀석이 수면위로 얼굴을 내미는데 씨알 좋은 벵에돔이다. 40㎝는 됨직한 녀석이 얼마나 반가운지…. 비록 잡은 고기는 낱마리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벵에돔의 입질을 확인했다는 데서 만족을 느낀 하루였다. <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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