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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예산은 도민피해… 예산안 연내처리"
어제 전체의원 간담회 개최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4. 12.23. 00:00:00
구의장, 동료의원들에 호소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22일 제주특별자치도의 2015년도 예산안이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구 의장은 22일 오후 제주자치도의회 의원휴게실에서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고 "새해 예산안을 연내에 처리하지 않고 준예산으로 갈 경우 한달에 2000억원 정도가 잠기게 되고 조기집행 등을 못해 결국 그 피해는 도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의장은 이어 지난 19일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원희룡 지사의 도의회 폄하 발언과 관련, "원 지사의 잘못에 대해 저 역시 분노하고 있다"며 "도지사가 잘못했다고 해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는 것은 파국으로 가는 것이다. 한 스텝 참고 가자"고 주문했다.

구 의장은 또 "(방송으로)문제가 터지고 난 다음날 원 지사가 실수를 했다. 죄송하다. 의장께서 잘 수습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래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따져 묻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구 의장은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새해 예산안 심의와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재량사업비 논란과 관련해 "재량사업비는 사업목적이 불분명한 예산을 말하는데 의원들의 증액한 예산을 보면 모두 사업명과 단체들이 명시돼 있다"며 "오히려 제주도에서 (사업목적이 불분명한)재량사업비를 편성해놨다"고 지적했다.

이날 도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구성지 의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의 의회 폄하 발언에 대한 지사의 사과가 있어야 예산안 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는 의견들을 모았다.

한편 이날 도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는 현재 지병 치료중인 김천문 의원만 불참하고 전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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