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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이 예산의결 위해 20억 배정 요구"
박정하 부지사, 기자회견 통해 '20억 요구설' 실체 밝혀
"도지사가 먼저 공약사업비 배정 약속 사실과 달라"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4. 12.23. 15:22:34

깊어지는 감정의 골
23일 제주도가 '도의원 20억 요구설'에 대해 "구성지 의장이 집무실로 불러 제안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 오후 한 행사장에서 구성지(왼쪽) 의장이 박정하 도 정무부지사의 악수 제안을 거부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도가 '20억 요구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다.

박정하 정무부지사는 "이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며 "어제 구 의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씀이 있었고 예결위에서도 질문이 있어서 대답을 할수 밖에 없었다"며 의도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박영부 실장은 "지난 9월 중순경 구 의장이 집무실로 불러 2015년 예산에 지금까지의 관행을 바꿔 원만한 예산의결이 되도록 의원 1인당 20억원을 배정해 주도록 제안했다"고 강조했다.박 실장은 "이미 이 사실은 구 의장을 통해 공개됐지만 그 차이는 도지사가 먼저 공약사업비 배정을 약속했던 것처럼 표현했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실장은 이어 "원 지사는 의원들의 공약도 중요하니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업들은 수용하겠다는 것이었지 10억이라는 돈을 일률적으로 배정하겠다고 말씀한 적은 없었다"며 "또 도지사에게 확인 결과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10억원을 요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님을 밝혀드린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그후 "본인은 정무부지사와 함께 도지사님에게 도의회의 20억 요구내용을 전달했으나 도지사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고 오히려 타당한 공약사업이라면 돈이 그 이상 들더라도 반영할 수 있지만 의원 한명당 일정액을 배정해 의원이 마음대로 쓰던 소위 재량사업비는 과감히 없애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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